글로벌 車업계, 인력재편 추진하면서 친환경차·미래차 전환 박차

정부의 적극 지원 뒷받침…전경련, "한국도 위기 기업에 적극 지원 시급"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에 인력 재편을 추진하면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자동차와 미래자동차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자동차 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도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세계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대비 20.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선제적으로 사업·생산시설 조정과 인력재편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4천 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GM은 자동차 공유서비스 사업인 메이븐을 종료했고, 직원 임금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닛산은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미국, 영국, 스페인 등 글로벌 인력 감축에 들어간다. 르노도 향후 3년 동안 1만5천 명의 글로벌 인력 감축 방침을 밝혔고, 일부 공장은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환경차, 미래차로의 체제 전환에는 속도를 낼 예정이다. GM은 전기차와 자율차에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폭스바겐도 신규로 디지털 관련 인력 2천 명을 고용한다. BMW는 미래 모빌리티에 40조4천 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에 주요 선진국들도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10조8천 억 원 규모의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노동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차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우선 경영 위기에 빠진 르노에 은행 대출 6조7천억 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친환경차로의 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자동차 구입 보조금을 807만 원에서 942만 원으로 인상했고, 기존 자동차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내연기관차를 구입할 때도 404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2023년까지 전국에 10만 개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정부는 5조 원 규모의 자동차산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는데 부품회사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에 대한 저리 대출 등 금융지원에 3조6천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급 등에 활용키로 했다.

독일은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404만 원에서 807만 원으로 대폭 인상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 실장은 "지금까지 한국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사 지원을 중심으로 정책이 집중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주요국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위기이자 산업체제 전환의 기회로 삼고 과감한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위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자율차를 위한 도로·통신 인프라 구축 등 미래차 산업에 대비한 과감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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