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독은 독립이란 뜻의 독(獨)"…이동순 시집 '독도의 푸른 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오래전 독도에서 만난 괭이갈매기의 울부짖음은 시인에게 '무릇 사람이 제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늘 다가왔다. 비뚤어지고 잘못된 것을 원래의 바른 형태로 고쳐 나가려는 끈질긴 노력과 그 과정에서 답을 찾는 시인은 자연스레 독도로 향한다. 고집스레 독도로 빠져든다.

독도의 푸른 밤 / 이동순 지음 / 실천문학사 펴냄 / 1만원.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와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희원하고, 삶과 자연을 노래하며 생태적 자연주의를 추구해 온 이동순 시인이 신작 시집 '독도의 푸른 밤'을 펴냈다. 근 50년 시력(詩歷)을 지닌 시인이 자신의 일생을 거는 심정으로 꾸린 오로지 독도에 의한, 독도를 위한 헌시(獻詩)다.

"독도의 독은 독립이란 뜻의 독(獨). 한번도 완전독립을 이뤄 보지 못했으니 지금이라도 올바른 독립 이루라는 바로 그 뜻. 이번 시집을 엮으면서 시종일관 머릿속에 머물러 있었던 화두는 바로 이것이었다."

시인 이동순이 독도를 가슴에 품고 산 지향점이다. 그는 날바다 새벽이면 절로 잠에서 깨어 큰 굿을 앞둔 무당처럼 독도의 혼령을 불러 모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독도는 수천 개의 다른 얼굴이 되어 다가왔다. 어느 때는 한과 눈물에 젖은 얼굴이고, 어느 때는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얼굴인가 하면 어느 날은 풍상우로를 다 겪은 노인의 표정이었다.

그 수천 개의 독도를 껴안고 함께 울고 웃으며 마치 시인 자신이 독도가 된 심정으로 시를 써내려 간다. 이렇게 우리 땅 '독도'의 역사적·환경적·생태적 의미는 시로써 형상화됐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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