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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조립장비 모두 완성…8월부터 주장치 조립 시작


ITER 한국사업단, 11년 걸려 5개 주요 조립장비 출하 완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조립장비가 국내기술로 모두 완성돼 오는 8월부터는 ITER 주장치 조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은 ITER 조립장비의 최종 조달품인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이 제작과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8일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ITER 조립장비는 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담당하고 있는 9개 품목 중에서 지난 2014년 초전도 도체에 이어 두 번째로 조달 완료한 품목으로,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 검증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완성한 것이다.

ITER 조립장비는 섹터부조립장비(Sector Sub-Assembly Tool), 섹터인양 장비(Sector Lifting Tool), CS자석인양프레임(CS Lifting Frame), 직립화장비 (Upending Tool), 중앙지지구조물(Central Column) 등 5개의 주요 조립 장비들을 포함해 총 11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됐다. 가장 먼저 2017년에 섹터 부조립장비를 완성해 프랑스로 보낸 뒤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제작됐으며, 이번 섹터 인양장비와 CS자석 인양프레임을 마지막으로 모든 조립장비 개발을 마치게 됐다.

 ITER 건설지에 도착한 진공용기, 초전도자석 등 대형 조달품들을 세워주는 직립화 장비. [이하 핵융합연 제공]
ITER 건설지에 도착한 진공용기, 초전도자석 등 대형 조달품들을 세워주는 직립화 장비. [이하 핵융합연 제공]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은 조립장비의 개발과 제작을 위해 2010년부터 국내 기업인 SFA(대표 김영민), 유진엠에스(대표 은종욱), 일진기계(대표 전광우)와 협력을 진행해 왔다. SFA는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건설 시 조립장비를 담당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ITER한국사업단 남경오 조립장비기술팀장은 “지난 11년간 국내 연구진들이 참여 기업과 한 팀이 되어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며 협력해 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조립장비의 조달을 완료한 소감을 밝혔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번 ITER 조립장비의 조달 완료를 통해 ITER 사업 추진을 위한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I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출하한 조립장비들은 지난 4월 20일 현대중공업에서 완성 기념식을 개최한 ITER 핵심품목인 진공용기 섹터 6번과 함께 ITER 건설 현장으로 운송된다. 이후 8월경 프랑스 건설 현장에 도착하면 진공용기 직립화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TER 주장치 조립을 시작하게 된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운영하는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프랑스 카다라쉬에 500MW급 핵융합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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