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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트EV,1회 충전으로 400km이상 주행…회생제동 재미 쏠쏠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넓은 실내…1시간 급속충전에 80% 충전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한국지엠(GM)의 쉐보레 2020년형 볼트EV는 동급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가능 거리인 1회 충전 414km를 자랑하는데다,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해 주행가능 거리를 늘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순수 전기차였다.

지난 17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까지 왕복 400km 정도의 거리를 볼트EV와 함께 해봤다.

볼트EV의 가장 큰 자랑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414km로 동급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는 것이다. 주행가능 거리가 383km였던 이전 세대에 비해서도 31km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의 66kWh급 대용량 신규 배터리가 탑재돼서다. 볼트EV의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높여 밀도를 높였는데, 그 덕에 주행가능 거리가 길어졌다. 특히 볼트EV에 들어간 배터리는 안전성도 강화됐는데, LG화학이 기존 분리막에 특수코팅을 씌우는 SRS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쉐보레 볼트EV. [황금빛 기자]
쉐보레 볼트EV. [황금빛 기자]

실제로 이날 왕복 총 주행거리는 393.8km였지만, 주행을 마친 후 계기판을 보니 주행가능 거리가 48km나 남아 있었다. 즉 414km보다 더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주행을 하는 내내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면서 주행가능 거리를 늘렸기 때문이다.

볼트EV를 타고 양양으로 가는 동안 기자는 기어노브를 L모드에 뒀다. 이는 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가능한 회생제동 시스템이다. 회생제동은 감속하거나 정차를 하면 그 제동에너지로 전기에너지를 생성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L모드에 두고 운전을 하면 발을 액셀러레이터에만 두면 된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바로 감속에서 정차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에너지가 생성돼 배터리가 충전된다. 즉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통해서도 회생제동 시스템이 가능하다. 이는 핸들 왼쪽 뒤편에 있는 패들 버튼을 눌러 발동할 수 있는데, 이 또한 감속과 함께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쉐보레 볼트EV. [황금빛 기자]
쉐보레 볼트EV. [황금빛 기자]

다만 L모드에 두고 운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기만 하면 바로 감속이 되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급감속을 느낄 수 있어서다. 또한 감속이나 정차 시 브레이크를 쓰는 것에 익숙한 경우 다소 낯설 수 있어 기어노브를 D모드에 두는 것이 편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L모드가 편리했다. 특히 이날 시승 코스에 구불구불한 길이 많았는데,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기만 해도 감속이 돼 회전 시에도 유용했기 때문이다.

L모드와 핸들 뒤 패들 모두를 활용하면 가장 회생제동이 많이 일어나는 주행모드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행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 한 가지 강점을 꼽는다면 겉모습과 달리 넓은 실내 공간이다. 생각보다 넓었고 헤드룸도 높아 전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2열 레그룸 또한 넓었고, 특히 2열 바닥은 센터 터널 없이 평평해 더욱 시원스러운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는 볼트EV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이라 서다. 그 덕에 전기차에 최적화한 공간 구성으로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했다. 전고가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높기도 하고 휠베이스 또한 넓은 영향도 있다.

쉐보레 볼트EV. [황금빛 기자]
쉐보레 볼트EV. [황금빛 기자]

이 외에도 전기차 답게 고요함은 기본이었고,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 대형 컬러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았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지 않아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등을 연동해야 한다.

충전은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80% 충전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돼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5.4km/kWh고, 이날 주행을 마친 후 연비는 7.1km/kWh가 나왔다.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해 ▲LT 4천593만 원 ▲LT 디럭스 4천693만 원 ▲프리미어 4천814만 원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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