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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시즌 개막 협상 종료 선언 "헛된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더 이상 대회는 무의미하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MLBPA)가 구단 및 MLB 사무국과 정규리그 개막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된 올 시즌 개막 일정을 7월초로 잡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이 된 것은 정규리그 경기 수 축소에 따른 선수 연봉 지급 방안이다. 선수노조와 구단·사무국은 앞서 제안과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합의를 못보고 평행선을 달렸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은 최근 제시된 7월 1일 메이저리그 개막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은 최근 제시된 7월 1일 메이저리그 개막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은 14일(한국시간) "선수노조는 그동안 사무국과 진행해온 시즌 개막 관련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제는 구단주들이 선수들에게 업무 복귀를 명령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토니 클라크 MLBPA 사무총장은 같은날 성명을 발표해 "사무국과 추가 대화는 헛된 일"이라며 "이제 선수들은 일터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 언제,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달라"고 주장했다.

선수노조의 협상 중단 선언으로 이제 구단주들은 그동안 사무국을 통해 주장해온 팀 당 48~50경기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에 대한 결정을 해야한다.

ESPN은 "만약 최소 경기수로 시즌 개막이 결정된다면 선수노조는 이에 따른 연봉 피해를 주장하기 위해 연봉 중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무국은 지난 13일 선수노조에 팀당 72경기를 치르고 경기 수 비례 연봉의 최대 80%를 주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경기 수 비례한 연봉 100% 지급을 요구하면서 사무국의 마지막 제안을 거부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구단주들과 롭 만프레드 사무국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양보만 요구했다"면서 "이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불공정하다. 올 시즌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러야한다"고 덧붙였다.

구단과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개최를 염두해두고 선수들에 대한 연봉 추가 삭감을 요구했다. 구단 수입이 감소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고통 분담 취지로 제안했다. 그러나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무국이 목표로 삼은 7월 초 개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ESPN은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만프레드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 개막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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