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與 "하늘 두쪽 나더라도 5일 본회의 개최"


통합당 배제 의장단 선출 강행, '헌정 유례없는 폭거' 강력 반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오는 5일 본회의에 대해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반드시 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일 당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어떤 장애도 새로운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내일 본회의를 일하는 국회로 나가는 첫걸음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K방역에 이어 국민들께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K국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 관행이란 이유로 국회가 장기간 공전했고 협치라는 이름으로 법이 무시됐다.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있지만 국민들께썬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를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통합당도 조건 없이 내일 본회의에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원내 지도부는 이번주 들어 수차례 접촉했으나 5일 본회의 개최 및 국회 개원, 원구성 협상에 대한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자당 소속 부의장을 5일 본회의에서 선출하고 통합당이 원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직 배분을 고수할 경우 8일가지 추가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임의 선출할 수 있다고 압박 중이다.

통합당은 원구성 협상이 우선 마무리돼야 국회 개원 일정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통합당을 제외하고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과 본회의 소집을 강행한 것은 사실상 개문발차로 국회를 우선 개원하면서 통합당에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한 원구성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실제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단부터 선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87년 민주화 이후 매 전후반기 국회는 한 차례도 정시 개원을 이루지 못했다.

통합당은 이같은 민주당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별다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개원 협상은 양당간 조금도 진척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야당 교섭단체를 배제한 여당의) 단독 개원은 1967년 이후 처음이다. 의장단 선출에 협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에 협상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가져간다는 게 민주당 얘기"라고 양당간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새로 선출된 의장이 우리 당 의원들까지 상임위 강제 배정하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폭거를 국민들이 용서해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5조원 규모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단일 추경안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다. 통합당은 5일 본회의 강행 시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만큼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與 "하늘 두쪽 나더라도 5일 본회의 개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