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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시연한 선관위 "부정선거 불가능"…민경욱 "셀프검증 못믿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직접 투·개표 시연을 선보였다. 선관위 측은 "단언컨대 부정선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으나, 민 의원은 "선관위의 셀프 검증은 믿을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선관위는 28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투·개표 과정을 공개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투·개표 과정을 잘 몰라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김판석 선관위 선거국장은 시연회에서 "투·개표 관리는 선관위 직원 외에도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금융기관직, 일반시민 등 30만명이 참여한다"며 "단언컨대 이런 환경에서 선거부정을 저지르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조작에 관여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4·15 총선에는 각 정당이 추천한 참관위원과 정당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위원 등 18만명이 투표를 참관했다.

김 국장은 "우리 같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선 (부정선거를) 감히 상상도 못 한다"며 "전반적인 선거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투·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 등 단편적인 면만 부각해 부정의혹을 제기하거나 투표용지를 탈취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수단체들은 선관위 청사에 몰려와 "시연회는 요식행위일 뿐"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4·15총선무효선거소송 변호인단에 속한 석동현 변호사는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총선무효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를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관위의 시연에도 민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민 의원은 오히려 선관위 시연에 앞서 "셀프 검증은 말이 안 된다"고 인정하지 않겠다고 불복의사를 먼저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연 자체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일주일 전에 음주운전 한 것을 재연한다는 것과 같다"며 "사실상 셀프 음주측정"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검찰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 의원은 "개표 당일 날 있던 것은 오염된 기계였고 프로그램이었다고 확신한다"며 "한달 동안 야식 먹어가면서 선관위가 (시연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게 기계를 만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누가 확신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경기도구리시선관위가 보관하던 투표용지를 제보한 개표참관인을 공개했다. 해당 참관인은 "투표함에서 색이 다른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발견하고 선관위 측과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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