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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사업 다각화 박차…렌터카 전담조직 만들고 기업여신도 힘준다


라오스·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동남아 시장 확대 지속 검토"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DGB금융그룹 지붕 아래 있는 DGB캐피탈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금융에 집중하면서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자동차 렌터카 사업 등에 무게를 두기로 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균형추를 맞추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발빠른 해외 시장 진출로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도 곁눈질하고 있어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렌터카 사업을 전담하는 '오토렌탈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부서장 포함 7명이 모인 이곳은 오토금융실 아래 하나의 부서로, DGB캐피탈의 자동차 렌터카 사업과 인증 중고차 관련 업무 등을 도맡아 한다.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이사  [DGB캐피탈]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이사 [DGB캐피탈]

이와 맞물려 지난 3월에는 목적사업에 자동차 임대업도 추가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원래 자동차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었다. 취급고가 늘어나면서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 조치한 것이다"라며 "렌터카 사업의 본거지를 대구로 하고 있었는데 DGB캐피탈 본점이 있는 서울과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있어 관련 세무 업무 등을 서울로 옮기면서 정관을 목적사업에 자동차 임대업을 추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자동차 금융 관련 부서에서 렌터카 사업을 담당하면서 워밍업을 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자동차 렌터카 사업 전담 부서와 인력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DGB캐피탈은 올해 기업금융에도 힘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장비 리스 사업에 치중해왔던 DGB캐피탈은 2016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해왔다. 리스, 신용대출, 기업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 골고루 밑바탕을 다졌으니 이제는 양질의 자산을 쌓은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세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현재 DGB캐피탈의 기업금융 대출잔액은 5000억원이 넘는 수준인데 연체가 하나도 없어 이같은 건전 여신자산을 바탕으로 올해는 기업금융 영업에 무게를 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 1월 취임한 서정동 대표이사의 영향력으로 기업여신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여신에 경험이 많은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까지 DGB대구은행에서 마케팅본부장과 수도권본부장을 역임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에는 장비 리스 부문이 (취급고의) 70~80% 수준이었으나 2016년부터 3년간 사업 포트폴리의 균형을 잡으면서 사업의 펀터멘털을 만들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변화 구조를 만드려고 노력한 것이다"라며 "올해는 기업여신을 포함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력이 있는 부문으로서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올 1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소액금융업을 하고 있는 '캄캐피탈(Cam Capital Plc)'을 인수·합병(M&A)했다. 이에 앞서 2016년에는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만든 라오스 현지법인 'DGB 라오 리싱(DGB Lao Leasing Co. Ltd)이 자동차금융을 하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자산 4조~5조원 수준일 때 해외 거점을 만들었다면 자사의 경우 2조원 수준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왔다. 회사 규모에 비해 해외 진출이 빠른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이미 진출한 국가외에도 인접한 동남아시아의 주변국에 대해서도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DG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아세안의 금융벨트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갖고 있어서 DGB캐피탈도 이런 차원에서 유의미한 지역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트로아시아캐피탈에서 출발한 DGB캐피탈은 2012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이름을 바꿨다.

당장 지난 1분기 DGB캐피탈의 경영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는 캄보디아 진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에도 아직까지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억원보다 8.4% 감소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캄보디아 법인 인수 후 해당 법인의 부실채권(NPL)에 대해 충당급을 적립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라며 "이같은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영업 전반적으로 자산이 성장하면서 국내사업과 라오스법이은 사업계획보다 초과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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