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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 조롱거리" 비판에…민경욱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출당 요구에 항변하는 글을 남겼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이 "국민적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고, 민 의원은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민경욱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한테 자꾸 뭘 걸라고 하지 마라"며 "당신들 눈에는 이미 정치 생명과 목숨, 명예, 그리고 내가 살아온 전 생애를 건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내가 장난으로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가 낙선의 충격으로 정신 상태가 좀 이상해진 사람으로 보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민경욱 페이스북]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민경욱 페이스북]

민 의원은 "세상의 모든 조롱을 다 견디겠다. 다만 재검표만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훗날 선거부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는 그날에도 내가 나서서 그 조롱의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은 참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며 "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탄압적 행태를 그대로 둔다면 통합당 의원 전체가 그 굴욕을 당할 날이 곧 올 것이다. 당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찾아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촉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자신을 비판한 하태경 의원을 향해 "동료 의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려면 그 인사는 우선 혼표나 전자개표기의 무선통신 가능 여부, QR코드와 52개 숫자의 의미 같은 기본 개념은 탑재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하 의원은 민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며 "통합당은 민 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간다.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통합당은 민경욱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부정선거 주장하는 민경욱 의원이 또 새로운 주장 내놨다. 중국 해커가 전산조작하고 심은 암호를 본인이 풀었다는 것"이라며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이 보이는 단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이 정말로 부정선거 의혹 있다고 생각하면 법원의 재검표 결과 기다리면 된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 국민들은 민경욱을 통합당의 대표적 인물로 생각할 수준이 될 정도로 노이즈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민 의원이 주장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부정선거가 가능하려면 선관위 직원은 물론 통합당 추천 개표 참관인, 우체국 직원, 여당 의원들과 관계자, 한국과 중국의 정부기관 포함해 최소 수만명이 매우 정교하게 공모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대한민국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했다.

끝으로 "당은 이번 총선에서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아프고 괴롭지만 국민의 선택"이라며 "국민의 신뢰 얻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마음으로 혁신과 노력 기울여도 부족하다. 그런데 부정선거 주장하는 민 의원의 궤변은 당을 분열시키고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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