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가 만든 맛 보여주니

LG전자, '홈브루' 시음행사 본격화…고객 문의 증가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시음 행사를 시작한 이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확실히 시음을 통해 맛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LG베스트샵 강남점에서 만난 조민상 매니저는 맥주 시음이 프리미엄 캡슐맥주제조기인 'LG 홈브루'의 판매에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LG베스트샵 지정 매장에서 고객들이 LG 홈브루로 만든 맥주를 마셔볼 수 있도록 했다. 매주 8개 매장이 선정되는데, 강남점에서는 매주 행사가 열리고 나머지 매장들은 주마다 달라진다.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행사가 열리며 운영시간은 오후 12시에서 오후 7시까지다. 그간 수도권 매장에서 행사를 주로 진행했는데 앞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사실 출시 시점에 비해 LG 홈브루의 본격적인 시음 행사 시작 시기는 다소 늦었다. LG 홈브루는 지난해 7월 정식 출시됐는데, 주세법에 따라 오로지 주류사업자만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류를 홍보하는 시음 행사를 열 수 있었다. 주류사업자가 아닌 LG전자는 이에 출시 시점에는 시음 행사를 여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향후 2년간 기존 주세법 규제를 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했고, 이에 LG전자가 시음 행사를 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 홈브루'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싼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기기만 보고 덜컥 제품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기에 LG전자로써는 시음 행사를 통한 마케팅이 필요했다.

실제로 시음 행사 이후 LG 홈브루를 보러 오는 고객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조 매니저의 설명이다. 강남점의 경우 하루에 10팀 정도가 기기를 살펴보러 찾는다고 한다. 대개는 홈브루만을 보러 왔다기보다는 다른 가전제품을 구매하러 오면서 가게 한켠에 비치된 제품을 보고 관심을 갖는 식이다.

조 매니저는 "맥주별로 어느 정도의 제조 기간이 필요한가, 보관 기간이 얼마나 되나, 맥주 캡슐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방법으로 살 수 있는가, 등을 고객들이 많이 물어본다"며 "캡슐 같은 경우 신선도 문제로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는 없고 고객이 요청할 시 아이스박스를 통해 택배로 보낸다"고 언급했다. 강남점의 경우 시음 행사 때 고객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을 Q&A 형태로 제품 옆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직접 홈브루에서 만든 맥주를 마셔 보니 적절하게 차가운 온도에 부드러운 느낌이 일품이었다. LG 홈브루로는 ▲페일에일 ▲인디아 페일에일(IPA) ▲흑맥주 ▲밀맥주 ▲필스너 등 5가지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데 시음 행사 때는 가장 맛이 무난하고 호불호가 덜 갈리는 페일에일을 제공한다.

'LG 홈브루'에서 직접 제조한 페일 에일의 모습.

시음을 마친 고객을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맥주 맛이 시중에서 파는 기존 맥주와 어떻게 다른지, LG 홈브루라는 제품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LG 홈브루 구매 시 기대하는 요소와 우려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기기 및 맥주캡슐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묻는다.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홈브루 판촉 방향은 물론 차후 관련 제품을 개발할 시 반영될 예정이다.

LG 홈브루가 399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이니만큼 LG전자는 제품에 대한 렌털 구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매달 렌털료는 렌털 기간에 따라 5만9천900원~7만9천900원이며 선납금 100만원을 지불할 시에는 렌털료가 최소 월 4만9천900원까지 줄어든다. 그러나 렌털 구매보다는 일시불 구매가 훨씬 많다고 한다. 기기값은 비싸지만, 어차피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제품을 사는 만큼 매달 렌털료를 지불하는 번거로움보다는 차라리 일시불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LG 홈브루에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을 적용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와이파이를 이용해 LG 씽큐(LG ThinQ) 앱을 사용하면 맥주가 제조되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의 동작을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비롯해 ▲발효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 ▲맥주 보관과 숙성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술 등을 적용했다. 맥주 숙성 시간은 맥주 종류에 따라 최소 9일에서 최대 20일 정도다. 한 번에 맥주 5리터를 제조할 수 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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