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권적 과잉 수사"…정의연, 마포구 쉼터 압수수색 등 비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압수수색 등 연이틀 이뤄진 검찰 강제수사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적 집행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연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생활하는 마포 쉼터 자료에 대해 임의제출하기로 합의했는데 검찰은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면서 "반인권적 과잉 수사를 규탄하며 이후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정의연은 "수사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명예를 보호해 달라고도 부탁했다"면서 "그럼에도 검찰은 변호인과 활동가가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가 있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고 했다.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은 2012년 1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명성교회로부터 15억원을 기부받아 조성한 공간이다. 그해 10월 고(故) 김복동 할머니, 고(故) 이순덕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가 이곳에 입주했다. 지금은 길원옥 할머니가 혼자 거주하고 있다.

정의연은 또 외부 회계 감사와 관련해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한 외부 감사 절차를 추진 중이었으나 수사 등 진행 중이어서 감사업무 수행이 곤란해 추천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계 관련 증빙 자료가 없는 상황이기에 현 상황에서는 감사 의뢰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공시나 회계 등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회계자료가 압수됐고 검찰 수사 중인 상황이므로 답변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한 시민단체가 정의연을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한 뒤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를 두고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윤 당선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기부금과 국고보조금을 받고도 제대로 공시하지 않고 유용했다는 내용과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경기 안성 등지에서 운영했던 피해자 쉼터 설립과 처분 과정에서의 적절성 문제 등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앞서 전날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을 약 12시간 동안 수수색 했고, 이날 다시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약 2시간 동안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회계 관련 자료 등 압수물을 통해 의혹을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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