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산 연쇄살인 피의자 최신종 신상 공개…강간·절도 전과도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전라북도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의 신상이 20일 공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 피의자 최신종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주·부산 연쇄살인범 최신종.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이 위원장을 맡은 심의위원회엔 내부 위원 3명과 변호사 등 외부 위원 4명이 참여해 1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범행이 잔혹하고 관련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별다른 이견 없이 신상 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전북에서 강력 범죄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덕교 전북경찰청 강력계장은 "최씨가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지만, 불과 4일 만에 2건의 살인을 연달아 저지르는 등 잔인성 인정된다”며 “살해 후 인적이 없고 발견이 어려운 곳에 시체를 유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신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다수 언론에서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추가 범행 존재 가능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상황으로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 4월 14일과 4월 18일 전주와 부산에서 가족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과 과수원에 각각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실종 여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법률에는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죄를 입증할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로 한정하고 있다.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고,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안 된다.

경찰은 이번 살인 사건 수사와 별개로 최씨와 접촉하거나 최근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의 안전 여부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신종은 과거 초등학생 시절부터 전국 대회를 휩쓴 전도유망한 씨름선수였다. 지난 2002년 소년체전 등 전국대회에 출전해 3개 체급을 석권했다. 단체전에서도 소속 학교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씨는 이를 바탕으로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전국단위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갑자기 선수 생활을 접었다. ‘기량이 하락해 운동을 그만뒀다’는 말이 지역에서 돌기도 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씨는 지난 2012년 협박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했다. 지난 2015년엔 마트에서 금품을 훔쳐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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