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원생 휴가 첫 명시한 '신의존중 헌장' 선포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KAIST가 대학원생의 휴가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등 대학원생의 처우 개선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신의 존중 헌장'을 선포했다.

KAIST와 KAIST 대학원 총학생회는 18일 '교수와 학생의 신의존중 헌장'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헌장에는 학교와 교수를 대표해 신성철 총장이, 학생을 대표해 한혜정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서명했다.

대학원생의 휴가를 학교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학생 처우 개선에 대해 학교와 학생회가 명시적인 '약속'을 선언한 것은 KAIST가 처음이다.

신성철 KAIST 총장(가운데 오른쪽)과 한혜정 KAIST 대학원 총학생회장(가운데 왼쪽)이 '교수와 학생의 신의존중 헌장'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했다.[KAIST 대학원 총학생회 제공]

KAIST 대학원 총학생회는 "대학원생은 실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근로자’와 교육의 대상인 ‘학생’이라는 이중의 역할을 갖지만, 근로자의 대우도 학생의 권리도 모두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이중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면서 이번 헌장 선포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개하고 대학원생의 처우를 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성원 간 약속으로 세계 일류 과학기술 선진국 도약을 위한 진정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헌장에는 ▲최소 연구 장려금 지급 ▲연구과제 참여 시간과 휴가 보장 ▲졸업 기준 명문화 ▲학생의 조교 및 연구과제 참여 의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정훈 KAIST 대학원 부총학생회장은 "전문연구요원 관리지침 등에 따른 15일 휴가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는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추후 마련할 예정"이라며 "대학원생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회와 소통해 주신 학교와 보직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하는 '교수와 학생의 신의존중 헌장' 전문

학교와 교수, 학생은 학생이 훌륭한 연구자, 교육자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신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다음 사항들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

1. 교수는 학생을 성심껏 지도해야 할 제자로서 그리고 인격적 존재로서 대하며 학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2. 학생은 교수를 존중하며 교수의 지도에 따라 학업과 연구를 성실히 수행한다.

3. 교수와 학생 그리고 학교는 다음 사항을 준수한다.

▷ 교수는 학생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학업·연구 장려금을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지급하도록 노력한다.

▷ 교수는 학생의 전인격적 성장을 위하여 연구과제 참여 시간과 휴가를 학교가 관련 법규에 따라 정한 규정을 준수하여 결정하되, 학생의 정당한 의견을 반드시 존중하고 반영하여야 한다.

▷ 교수는 학생과 협의하여, 학생이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연구 관련 기준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학생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한다.

▷ 학생은 조교 및 연구과제 참여 등의 의무를 책임감 있게 이행하며, 연구 윤리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연구실 내 구성원 상호 간 협력하고 배려하도록 노력한다.

4. 상기 사항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 교수와 학생은 학내 제반 절차에 따라 해결을 요구하고, 학교는 교수와 학생 간 신의와 존중의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최상국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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