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戰 ③] 김형 사장과 어긋난 대우건설… 고소·고발전 이어져

대우건설, 스타조합장과 삼성물산 공모 의혹 소송…현장서 위법 홍보 진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우건설이 김형 사장의 '조합입찰지침' 공언과 달리 어긋난 모양새다. 김 사장이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우건설의 행태는 어긋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서다.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 지면서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열린 1차 합동설명회에 이어 이날 각사 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수주행보에 나섰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 13일에 이어 19일에도 반포3주구 1차 현장설명회를 찾았다. 앞서 지난 13일에서는 "입찰제안서와 계약서 내용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19일 열린 반포3주구 1차 현장설명회에는 각사 수장들까지 자리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양사는 사업제안서에 담긴 재건축사업 세부 내역의 팩트체크에도 나섰는데, 대우건설 측은 삼성물산을 둘러싼 불법홍보 의혹들을 홍보영상에 담았다.

이 영상에는 신반포1차 재건축을 이끈 스타조합장 A씨와 삼성물산과의 유착 의혹, 우편물 추가 등 홍보 지침 무시한 홍보 활동, 조합 지침을 어긴 홍보관 건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우선, 정비업계 스타조합장인 A씨가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우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조합장 출신이 삼성물산을 대리 홍보했다고 주장하며, 수주업무 방해 등의 이유로 조합장 A씨와 삼성물산을 고소·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유착의혹에 대한 주장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조합장 A씨 역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며, 대우건설을 맞고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전달할 홍보물 배포로도 갈등을 빚었다. 조합이 두 회사의 홍보물을 각각 3개 발송으로 제한했으나, 삼성물산이 6개의 홍보물을 준비한것으로 확인되면서 잡음을 일으켰다. 대우건설은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계약이 해지된 신반포15차 관련 자료가 담긴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삼성물산은 홍보물 개수와 관련된 사항을 전달받으며 소통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삼성물산은 6개의 홍보물 중 3개를 제외하고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열흘 동안 운영하는 홍보관 건립으로 인한 논쟁도 불거졌다. 두 회사 모두 관할 자치구에 가설건축물 축조 허가를 위한 신고도 하지 않아 서초구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상태다. 또 삼성물산이 20일부터 운영하는 홍보관을 구청과 조합이 정한 1층 규모가 아닌 2층 이상의 규모로 크고 화려하게 짓는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1층 규모로 홍보관을 마련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란에 적극적이고,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반포3주구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실제 공격적이고, 불법 홍보를 자행하는 것은 대우건설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과 A조합장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으로 소송까지 불사한 대우건설이 오히려 '클린수주'에 저해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홍보활동에 나선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앱을 이용한 홍보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하루에 수차례 홍보관련 자료를 보내고, 직원교육용 자료를 조합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 직후 조합원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포함된 홍보물품을 배포하기도 했다.

반포3주구 조합원 B씨는 "과장된 내용의 계약서 비교표가 포함된 직원교육용 자료를 조합원들에게 보내고 있다"며 "삼성물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받은 홍보물 이외에는 홍보관련 문자나 자료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C씨는 "대우건설 측 OS요원의 만남 요청에 이어 끊임없이 오는 전화로 인해 결국 수신차단을 했다"며 "연락을 받지 않으면 집앞에 찾아오거나, 삼성이 계약서 조항 중 절반이 넘는 조항을 자사가 유리하도록 바꿨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와 홍보물품을 문앞에 남기고 갔다"고 했다.

입찰 직후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원들이 전달받은 대우건설 홍보물품. [사진=제보자 제공]

조합은 외부 용역업체 홍보요원(OS요원)의 조합원 접촉, 홍보물 배부, 현수막 부착 등 건설사 개별 홍보 활동을 금지한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에 적발돼 경고 3회를 받을 경우 입찰제한과 입찰보증금을 조합에 몰수 당한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동, 2천91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 예정가격은 8천87억원으로 올 상반기 서울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이날 반포3주구 내에 각각 홍보관을 공식 오픈하고 홍보 활동에 나섰으며,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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