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오페라앙상블' 24일 창단공연 연다…"감동 선사" 설레는 첫공

'피가로의 결혼' '봄봄' '카르멘' '라보엠' 등의 대표 아리아 연주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엄청난 용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클래식 공연이 잇따라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보란 듯이 새 오페라단이 탄생했다. 이름은 ‘브라보오페라앙상블’. 바리톤 오동국 교수(안양대 성악과)가 감동이 있는 공연을 모토로 론칭했다. 아름다운 세상, 풍요로운 삶을 꿈꾸며 명품오페라 공연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스타트를 알리는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려 했지만 복병을 만났다. 그놈의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그래도 잔치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오는 24일(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브라보 오페라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창단공연을 개최한다.

바리톤 오동국 교수(안양대 성악과)가 ‘브라보오페라앙상블’을 창단하고 2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단공연을 연다.

설레는 첫공(첫번째 공연)인 까닭에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이날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는 ‘피가로의 결혼’ ‘봄봄’ ‘카르멘’ ‘라보엠’ 등 모두 4작품. 매머드급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압도적 공연은 아니지만,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오동국 교수의 절친들이 소박하게 음악회를 이끌어 간다.

오프닝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으로 연다. ‘수잔나’ 박선영은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는 피가로를 향해 보란 듯이 날리는 직격탄 ‘Deh vieni, non tardar(어서 오세요, 내 사랑)’을 부르고, ‘백작부인’ 정선화는 한때 자기를 사랑했던 남편의 사랑을 다시 되찾기를 바라는 ‘Dove sono i bei momenti(아름다운 그 시절은 어디에)’를 노래한다.

또 ‘피가로’ 박무성은 자기가 사랑하는 수잔나에게 수작을 거는 백작을 겨냥해 분노의 감정을 쏟아내는 ‘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백작 나리, 춤을 추시겠다면)’을, ‘알마비바 백작’ 오동국은 하녀 수잔나를 쟁취할 기쁨에 겨워 부르는 ‘Hai gia vinta la causa(벌써 다 이긴 셈이다)’를 들려준다.

박선영과 정선화의 아름다운 이중창도 설렌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도 삽입돼 큰 감동을 준 ‘Che Soave Zeffiretto(저녁 산들바람이 부드럽게)’로 멋진 화음을 뽐낸다.

김유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건용의 창작오페라 ‘봄봄’은 딸의 혼인을 빌미로 우직하고 순박한 데릴사위의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장인과 예비사위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현희는 ‘나는 순이’·손민호는 ‘나는 길보’를 부르고, 이어 ‘오영감’ 강병주는 ‘나에겐 딸년 셋’·‘안성댁’ 정삼미는 ‘봄이네 봄이야’를 연주한다. 모두 다함께 합창하는 ‘봄봄봄’도 기대되는 곡이다.

비제의 ‘카르멘’도 빠지지 않는다. ‘카르멘’으로 변신한 홍지나는 매혹적인 선율과 몸짓으로 ‘Havanera(하바네라)’를, 그리고 ‘돈호세’ 조규성은 가슴에서 시든 꽃을 꺼내 보이며 감옥에서도 당신을 그리워했다며 ‘La fleur que tu m’avez jetée(꽃노래)’를 선사한다.

그리고 ‘미카엘라’ 송정아는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이젠 두렵지 않아)’, ‘에스카밀료’ 김호성은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푸치니의 ‘라보엠’도 연주한다. ‘미미’ 김현경은 ‘Mi chiamano mimi(내 이름은 미미)’를, ‘로돌프’ 전상용은 ‘Che gelida mania(그대의 찬손)’을, 그리고 ‘무제타’ 송선아는 ‘Quando me’n vo(무제타의 왈츠)’을 들려준다. 또한 김현경·송선아·전상용·김호성은 ‘Dunque e proprio finita!(정말로 끝이라는 건가!)’ 4중창도 선사한다.

오페라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이혜진과 평미영이 피아노 반주를 맡아 성악가들과 찰떡 케미를 보여준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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