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좀 받으시죠"…이준석, 민경욱에 '공중파 토론회' 제안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주장하는 민경욱 의원에게 공중파 방송사 토론회를 제안했다.

18일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언론이 본인을 광인 취급한다고 섭섭함을 토로하셨는데, 직접 본인의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는 그런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민경욱 의원을 광인으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뉴시스]

그는 공개 토론회를 두고 "하고 싶은 주장을 합당한 경로로 제시할 기회"라며 "우리는 유튜버가 아니라 당인이고 코인이 아니라 보수재건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밝은 세상으로 와 달라. 방송국에서 끝까지 섭외하려고 노력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민 의원을 "보수정당이 탈바꿈하는 과정에 같이할 동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이 최고위원은 다른 글에서 "지상파 방송 토론프로에서 투표 음모론 관련해서 저랑 토론을 기획했다는데 좀 받으시죠"라며 "왜 지상파 출신이 지상파에 판 깔아도 유튜브로만 가나"라고 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열고, "기표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일련번호가 붙은 잔여 투표용지를 증거로 내세웠다.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용지를 인쇄해 여분의 투표용지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확보한 사전투표용지가 조작의 증거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입장문을 내고 "민 의원이 부정개표 증거로 제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선거 투표용지로, 선관위가 확인한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 투표용지 중 6매가 분실된 것"이라며 "해당 잔여 투표용지 등 선거관계 서류가 들어있는 선거가방을 개표소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으나, 성명불상자가 잔여 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잔여 투표용지는 각 투표소에서 투표가 끝난 후 봉인해 개표소로 옮기고, 개표 업무가 끝나면 다시 구·시·군 선관위로 옮겨 봉인 상태로 보관하게 된다.

선관위는 민 의원 측을 상대로 투표용지 입수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입수 경위를 밝히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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