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총선거에서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 축제 만들었다”

화상으로 진행된 WHO 73차 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서 한국 사례 소개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세계보건기구(WHO) 73차 세계보건총회가 18일 오후 8시(한국 시각) 화상 회의로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WHO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화상으로 18~19일 이틀 동안만 개최되며 의제도 이틀간의 일정에 맞게 축소 조정됐다.

총회는 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의장 및 5명의 부의장 선출, 의장의 인사말, 초청 인사 연설, 사무총장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연설, 사절단 대표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성명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총회에 초청 받아 화상으로 ‘모드를 위한 자유’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한국은 코로나의 피해를 가장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고, 공격적인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빠르게 찾아내야만 했다”고 설명하고 “이웃을,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위험한 대상으로 여기고, 봉쇄하고 차단하는 대신,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먼저 지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국 단위의 총선거에서는 엄격한 방역 절차에도 불구하고 2,9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평상시보다 더욱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정부도 신속하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민의 노력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에 아직 완전히 승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여 일상과 방역이 공존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세계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는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해나가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국은 올해 총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둘째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국은 세계 백신 면역 연합, 글로벌 펀드, 국제 의약품 구매기구, 국제 백신 연구소에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감염병 혁신 연합에도 기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WHO 국제보건규칙을 비롯한 관련 규범을 빠르게 정비하고 기속력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염병 관련 정보를 국가 간에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과 협력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국제사회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가치를 더욱 굳게 공유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위기극복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