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토론회 나온 진중권 "이준석·하태경이었으면 표 줬을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미래통합당 주최 토론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표를 줬을 보수 정치인으로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하태경 의원을 꼽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강하게 비판해 온 진중권 전 교수는 "인물만 괜찮다면, 웬만하면 (통합당 후보를) 찍으려고 했는데 웬만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교수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 발제자로 참석해 보수의 총선 참패 원인을 진단하고 쇄신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진 전 교수는 "저들(민주당)이 공적 이익을 자꾸 사적으로 만들며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갖고 있다. 여러분이 공적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직언했다.

통합당을 향해 "정서적으로 이미 혐오‧기피 정당이 돼있다"며 "비판보다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쪽이 조국 사태랑 똑같이 낡은 방식으로 움직이니까 저쪽도 낡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저들을 나쁜 놈이 아니라 후진 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정의기억연대 논란을 사례로 들며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운동권 방식에 문제가 있고, 그것을 한·일관계에 가져오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야당은) 이용수 할머니의 입장에 섰어야 하고, '정의연 활동은 인정하지만 문제가 있지 않냐'고 했어야 하는데, 자꾸 공격하려고 하면서 회계 논란이 됐다"고 꼬집었다.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과 관련해서는 "패전투수(황교안 전 당대표)를 데려다 당대표를 시킨다는 건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밖에 안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화 세력은 아버지인 산업화 세력을 죽였는데 이걸 지금의 20대는 위선으로 여기고 있다. 너무나 보수적으로 된 20대들의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며 "60대 이상의 기존 지지층은 설득하되 극단과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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