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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이재정 "고3 등교 미뤄달라"…교육부 입장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등교시점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희연 교육감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입장문을 내고 오는 13일로 다가온 고3 등교를 미뤄달라고 공개 건의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 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 교육청 제공]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등교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 결정을 유지하더라도 코로나 확산의 유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11일 당초 학교 등교수업 운영 방식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말(9~10일)을 지나면서 입장을 급격히 선회, 등교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교육청 내 한 카페에서 진행한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등교 개학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심각하게 개학 여부를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학부모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고, 개인적으로도 학생의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등교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성남과 용인 등 2개 지역에서 교원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에 대한 찬반 의견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성남 지역은 2946명 가운데 59.3%, 용인 지역은 6704명 가운데 55.7%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등교 개학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노 교육감은 "휴업 79일만에 결정된 등교 개학이 또 다시 연기돼야 하는지 걱정이다"며 "어떤 결정도 쉽지 않지만 학생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연기와 관련해 12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상 회의가 추진됐던 것은 사실이나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내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다. 우선 질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이를 갖고 시·도 교육청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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