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태원 방문자들 검사장 오지 않으면 찾아갈 것"

성소수자 등 특정 집단·세대·지역 겨냥 비난 여론에는 '우려'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코로나19 대규모 지역감염의 갑작스런 진원지로 부상한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코로나19 검사장으로 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문제의 클럽들이 성소수자들이 주로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정부가 개인정보를 강력히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자진해서 오지 않을 경우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반드시 찾아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전이며 그 후의 경제위기 극복까지 오랜 인내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 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는 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연휴기간 서울 이태원 일부 클럽들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성소수자를 비롯한 클럽 및 일대 유흥시설 이용자들이 신원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로에 대한 관용과 신뢰, 이해,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과 통합 정신"이라며 "관련 유흥시설을 이용한 분들과 지인들은 지금이라도 검사장에 와달라. 그것이 여러분들의 임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께서는 나의 즐거움이 이웃에게 위험이 되지 않도록 더욱 자기방역에 힘써주셔야 한다"며 "당정은 감염 고위험군과 시설의 감염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앞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특정 지역이나 커뮤니티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나 차별은 자제돼야 한다"며 "사회적 혐오나 인권침해 등이 발생하지 않고 코로나19를 극복해왔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난 이후 11일 오전까지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73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들로 드러났다.

직접 방문한 경우가 59명, 나머지는 이들로부터 전염된 가족 및 지인 등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은 이날까지 클럽, 감성주점, 룸살롱 등 밀접 접촉 우려가 큰 유흥시설의 영업을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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