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물가 하락…'봉쇄·사재기' 나타난 해외와 달라


2월 이후 물가상승률 하락 전환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해 말부터 높아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다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필품 사재기, 전면 봉쇄조치 등이 나타난 다른 나라에 비해 물가 하락폭이 컸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로 전월(1.0%) 대비 0.9%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점차 높아져 금년 1월중 1.5%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이마트]

국제유가가 급락한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고교무상교육이 확대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이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여행·숙박·외식 등 개인서비스 수요는 위축됐다.

공업제품 가격도 수요촉진을 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의류 등에 대한 할인으로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9월중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고교무상교육(납입금, 교과서 등)이 올 4월부터 2~3학년 대상으로 확대된 것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이유로 풀이된다.

다른 주요국의 경우에도 국제유가 급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비스물가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4월 독일의 물가상승률은 0.8%, 프랑스는 0.5%, 스페인은 -0.6%로 각각 전달보다 0.3~0.5%p 떨어졌다.

다만 해외의 경우 식료품 등이 공급망 차질, 생필품 사재기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물가상승률의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최근 물가동향을 비교해 보면, 국제유가 하락, 세계경기 둔화 등 글로벌 공통요인 외에 코로나19 확산의 정도 및 이에 대응한 봉쇄조치 등의 차이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면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한국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상품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했다. 고교무상교육,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정책은 추가적인 물가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보다 먼저 완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한 판매촉진 할인도 물가상승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됐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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