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원광연)가 27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2019년도 10대 우수 연구성과를 선정 발표했다.
사상 첫 블랙홀 관측에 성공한 한국천문연구원 EHT 한국연구팀을 비롯해 공공‧우주·환경 2건, 기계·소재·화학 2건, 생명·의료·식품 4건, 전기·전자·에너지 2건 등이 우수 연구성과로 선정됐다. 우수성과로 선정된 단체와 연구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타우표적 치매 치료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
KIST는 치매 환자의 신경퇴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타우 단백질의 초기 응집 단계의 올리고머 형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효능과 약물성,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한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글로벌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동아ST에 기술이전(선급금 10억 포함 총 계약액 53억, 경상 기술료 3%)하고, 전임상 및 임상 연구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근원적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간 대사질환 혁신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김건화)
KBSI 김건화 책임연구워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미국, 일본, 유럽에 특허를 등록했다.
기술은 ㈜엠비디에 선급기술료 38.5억원, 경상기술료 매출액 2% 조건으로 이전됐으며 2019년 공공연구기관 대표 기술이전 성과로 선정됐다.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간세포로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 간 세포에서의 지방 축적을 억제, 미토콘드리아 및 소포체 스트레스에 의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 지방간염 치료 등의 활성을 나타내어 당뇨병 및 지방간 질환 등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세계적인 신약 개발이 기대된다.
◆사상 첫 M87 블랙홀 관측 성공(한국천문연구원 EHT 한국연구팀)
사상 최초로 거대 타원은하 M87 중심에 있는 블랙홀 그림자 관측에 성공한 EHT(Event Horizon Telescope)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해 가장 주목을 받은 과학 뉴스였다.
EHT 국제공동연구팀은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예측되는 M87 블랙홀 모습을 관측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전 세계 8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지구 크기의 망원경을 구현하고 2017년 관측에 성공했다. 이후 2년간 관측 자료처리, 영상화 및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M87 블랙홀 그림자 이미지를 도출해 발표했다.
EHT 한국연구팀은 EHT 관측, 자료처리, 영상화 과정에 참여했으며, 특히 천문연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과 동아시아 우주전파관측망(EAVN)을 이용해 22~130GHz 대역의 M87 관측 연구를 수행했다.
◆똑똑한 기상 지킴이, 기상위성 지상국(ETRI 기상위성지상국개발단)
ETRI는 기상 및 우주기상 자료를 수신·분석·처리·서비스 할 수 있는 차세대 기상위성 지상국을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하고, 2018년 12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의 지상국에 적용했다.
기존 천리안위성 1호 지상국 대비 약 1천배의 대용량, 고해상도 자료를 수신, 처리 및 생산, 분석할 수 있는 신속성과 신뢰성을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지상국 시스템 기술이다. 고해상도 기상 자료 산출 알고리즘(67종)과 국내위성 최초로 직접 측정, 처리, 산출하는 우주기상 자료 산출 알고리즘(5종)을 독자 개발했다.
◆산업용 초음파 시스템 원천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개발(한국식품연구원 가공공정연구단)
식품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형 초음파 추출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단백질류, 다당류, 폴리페놀류 등 기능성 소재를 대량 생산하는 공정을 확립했다.
산업적용을 목적으로 한 세계 최초·최고 규모(3톤/회)의 초음파 시스템으로, 피부 노화방지 기능성 화장품 및 식음료에 적용 가능한 콜라겐 추출 공정기술을 3개사에 이전 완료했다.
◆항암 등 기능성 김치유산균 개발(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연구단)
김치연은 김치유산균의 기능성 효능 구명을 위해, 난치성 질환인 암, 파킨슨병, 관절염, 지방간 등에 개선 효능이 있는 다양한 유산균을 개발했다.
기능성 김치유산균 9종에 대해 60억 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으며, 간기능 및 류머티스 관절염 개선 유산균은 대사체 및 전사체 분석을 통해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등 김치유산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약학적 조성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 정전 방식 가스 및 초미세먼지 동시 저감 기술 개발(한국기계연구원 미세먼지 연구팀)
기계연은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및 입자 형태 대기 오염물질을 정전방식으로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정전방식 가스··초미세먼지 동시저감 장치 기술은 정전 산화/습식환원/습식전기집진 방식을 복합한 기술로, 정전 라디컬을 이용하여 배기가스를 수용성화시킨 후 복합환원제를 분무하여 동시 저감하고,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초미세 미스트 및 먼지를 자동 세정형 전기집진장치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제 공정에서 실증 연구를 완료하고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올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초고감도 패혈증 조기진단용 나노바이오센서 소재 개발(재료연구소 나노바이오센서소재 연구팀)
재료연은 초고감도로 패혈증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이종 소재간 표면에너지 차이를 이용한 구형의 金·銀 나노입자 진공증착법을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3차원 다층 나노플라즈모닉 센서 칩을 이용한 초고감도 패혈증 바이오마커 다중(6종) 검출기술을 개발했다.
재료연은 현재 하버드 의대와 협력해 패혈증 조기진단 센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미국 FDA 인증을 통한 패혈증 진단기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상용기술(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민진)
에너지연은 작동 온도가 기존 기술의 2배 이상인 고온 고분자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기존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열 이용 한계를 극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온 고분자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기변환효율 54%를 달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5kW급 고온 고분자연료전지 스택 상용 기술을 개발, 차세대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인 동아퓨얼셀을 설립했다.
연구소는 동아퓨얼셀을 통해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100% 국산화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건물 분야 연료전지 보급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 핵심설비 안전진단용 친환경 비납계 압전센서 기술(한국원자력연구원 센서시스템연구실)
원자력연은 100%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온 원전 핵심 설비의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고신뢰도의 압전형 상태진단 센서 소재/부품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압전소재부터 센서 모듈 및 시작품에 이르기까지 연구원 고유의 비납계 압전센서 원천기술로, 개발된 센서 모듈의 성능은 기존 외산 상용센서보다 뛰어나다.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비납계 압전센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상태 진단 센서(가속도계, 음향 방출형 등)는 물론 전기·전자 부품 산업에서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PZT계 압전 소재·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