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이은하·정수라 '골든컵의 전설'…이치현·김범룡 입담도 맞수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이은하, 정수라, 이치현, 김범룡, 이상우, 박남정. 8090년대를 풍미한 국내 최정상 가수들의 특별한 공통점은 무엇일까.

25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1981~1998년 방송된 KBS 인기 가요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가요계를 빛냈던 레전드 가수 6팀이 출연한다. '가요톱10' 골든컵은 방송 당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면 1위 트로피 외에 수여했던 특별 트로피로, 1982년 발매된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가 10주 연속 1위를 기록하자 이후 탄생한 제도다.

이어 1985년 '바람 바람 바람', 1987년 '카페와 여인'으로 골든컵을 수상한 김범룡, 1989년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으로 한 해에 골든컵을 두 번이나 수상한 댄스 황제 박남정, 1991년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1992년 '하룻밤의 꿈'으로 골든컵을 수상한 원조 감성 발라더 이상우가 출연해 자신만의 명곡들을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이은하는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선곡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했으며, 이치현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로 낭만적인 감성 무대를, 정수라는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를 선곡,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활동하는 코러스와 함께 파워풀한 무대를 준비해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김범룡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곡해 허스키한 목소리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원조 하이틴 스타임을 입증했으며, 박남정은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으로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수식어답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상우는 김수철의 '별리'와 진시몬의 '애원'으로 90년대 원조 발라드 가수다운 무대를 선보인다.

XMRGL 이치현과 김범룡은 '톰과 제리'를 연상시키는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선보여 주위의 웃음을 자아낸다.

토크대기실 녹화에서 출연자들이 김범룡에 대해 “지난 '전설이 노래하다' 특집에서 노래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김범룡의 미성이 섞인 음색에 섹시함이 있다”고 칭찬하자, 이치현은 곧바로 “혀가 좀 짧다”고 공격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에 김범룡은 “노래 부를 때 느낌을 살리려고 그렇게 부른 것”이라고 해명하며 진땀을 흘렸다고.

또한 이치현은 출연 목표에 대해 묻자 “저는 보컬 그룹 출신이라 솔로 가수 분들에게 범접할 수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범룡이만 잡으면 된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가수들의 무대는 25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가요톱10 골든컵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