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질 나선 제약街 IPO…상반기 기지개 켜나

"상장 통해 자금조달하고 신성장동력 확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감염증)에 주춤했던 제약업계의 기업공개(IPO)가 발걸음을 재촉한 가운데 올해 증시 데뷔할 기업에 이목이 쏠린다. 해당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의 임상 실패 등이 이어지며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악화된데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침을 겪자 IPO 시장도 위축됐다.

정상적인 수요를 예측할 수 없고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 찾아오면서 다수 기업이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하지만 최근 얼어붙었던 수요예측 시장에 제약사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판단에 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5월 7일 드림씨아이에스와 소마젠이 나란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국내 임상시험 전문기업(CRO) 드림씨아이에스는 다음달 7~8일 수요 예측 후 12~13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으로 5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소마젠 또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 소마젠은 주로 컨소시엄과 연구기관, 바이오 마커를 개발하는 제약회사와 병원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얼어붙었던 수요예측 시장에 제약사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IPO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여기에 에스엘에스바이오, 한국파마, 피플바이오, 퀀타매트릭스, 카이노스메드 등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바이오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10일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파마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한국파마는 중추신경계 제네릭(복제약) 중심 제약사로, 정신과 전문 치료제를 비롯해 간장 질환과 소화기계, 당뇨 등 질환의 복제약을 경기 향남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14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항바이러스 의약품 개발기업인 제놀루션도 이날 청구서를 제출했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카이노스메드는 하나금융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진행 중이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은 6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상장 심사를 통과한 기업의 IPO 행보도 주목된다. 올해 최대어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30일 상장 심사 통과 뒤 현재 공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변수가 없을 경우 늦어도 오는 5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일각에선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앞두며 자금 유입 기대감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 SK바이오팜의 기업는 최소 5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모자금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앞둔 제약바이오기업은 IPO 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신약 출시를 준비 중이던 기업들도 무기한 연장했지만 2분기가 시작되면서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2분기 SK바이오팜과 소마젠 등이 상장 절차에 들어가는 만큼 나머지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연춘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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