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러플린 KAIST총장, 우리말로 선서

 


12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이 자리에서 KAIST 러플린총장은 우리말로 된 선서를 읽어 관심을 끌었다. 우리말을 모두 익히지 못한 러플린총장은 선서내용을 우리말로 소리나는 대로 읽어 내려갔다.

러플린총장은 이날 선서에서 "양심에 따라 사실 그대로를 말하고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서약하고 이에 선서합니다"고 말했다.

이날 러플린총장의 선서에는 억양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비교적 또박또박한 우리말로 국정감사를 같이 받는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및 나정웅 광주과학기술원장과 나란히 대표선서를 했다.

선서는 국회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 국정감사를 실시함에 있어 기관장으로서 성실하게 감사를 받고 증인으로서 양심에 따라 사실 그대로를 말하며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서약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우리말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그는 이번 국감을 앞두고 학교 총장업무와 각종 특별강연 요청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비서에게 '한국어 특별과외'를 받으며 선서준비를 해왔다.

KAIST 관계자는 "외국인 총장이 선서를 꼭 한국말로 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 국회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우리말로 선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플린 총장은 의원들에 대한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대학의 복지문제까지 관심을 두는 것이 놀랍다"며 "이는 매우 대단한 일이며 여러분들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감사내용은 제 정책이라기 보다는 전임자에게서 이관된 것임을 주지해 달라"며 "내년 국정감사때는 KAIST에서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장에는 러플린 총장의 전임자인 홍창선 전총장이 과기정위 소속의원(열린우리당)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러플린 총장은 이날 국감에서 학교에 대한 업무보고와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을 대부분 신성철부총장에게 맡겼지만 '카이스트의 비전'에 대해서는 소신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러플린 총장은 양자유체에 관한 '분수양자홀 효과'(The Fractional Quantum Hal l Effect)로 지난 98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7월 14일 KAIST 제12대 총장에 취임했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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