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숲해설가가 된 소설가의 ‘숲토리텔링 만들기’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 타이틀을 얻은 작가 김서정은 우연한 계기로 숲해설가가 된다. 그러고는 2018년에서 2019년 동안 ‘종로의 아름다운 나무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서 숲해설을 하게 된다. 종로구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나무를 해설해야 하는데, 여기에 서울의 역사가 덧씌워지게 된다. 그 결과 나무라는 자연사와 서울 종로라는 역사가 아우러진 전대미문의 스토리텔링이 탄생했다.

‘숲토리텔링 만들기’는 그 과정을 기록한 책으로, 숲해설가들이 자신만의 해설 세계를 완성해 나가는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숲해설가 자격증을 받은 뒤 그 어디에서든 곧바로 숲해설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자기 자신만의 해설 스토리텔링 만들기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도서출판 동연]

저자가 생각하는 해설이란 삶과 직결돼 있어야 한다. 저자는 “해설가는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넓히면서 그 안의 자연사 및 역사에 의도된 의미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공부를 통해 내용을 체화시켜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전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만들어 내고 펼쳐야 하고, 그것을 쏟아내는 해설 시간이 자신만의 시간이 아니라 참가자와 함께 새로운 집단지성을 창조해 내는 순간이라 여겨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설은 지식과 정보 전달이 아니라 자극 주기라는 전통 해설 기법은 아주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 자극을 위해 전혀 예기치 못한 이야기를 준비하면 효과적인데 그 바탕은 삶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즉 모든 의미 부여의 키워드를 삶이 되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나무 해설 과정에서도 역사라는 키워드를 더해 우리의 삶과 연결시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경험을 더하면 참가자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동나무를 해설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지은 시를 낭독해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나무와 스토리텔링에 대한 전문 지식이 ‘삶’이라는 공감의 틀에서 감동스럽게 엮인 이 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과 동시에 현장에서 해설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해설 세계를 완성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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