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취임 1년 ㊤] 한진그룹 40대 '젊은 피' 총수시대 개막

창업정신 '수송보국' 계승…100년 향한 날갯짓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이 닻을 올린지 오는 24일 1년을 맞는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4월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그룹 수장자리에 올랐다.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룹 총수로 한진그룹의 지휘봉을 잡으며 100년을 향한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해 4월 24일 새 대표이사 회장에 조원태 회장을 선임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한진, 정석기업 등을 거느린 그룹의 지주사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고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 하는 한편,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의 창업정신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계승·발전하고, 그룹의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지 1년을 맞는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 같은 큰 그룹을 젊은 총수가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조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완승을 거두며 안정을 깨지 않는 리더십으로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총수가 짊어진 짐이 너무 크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지만 조직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고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손을 들어줬다. 아울러 한진그룹이 사외이사 독립성을 높이고 코로나19 위기 속 유휴 부지를 매각하는 재무구조 개선안을 선제적으로 내놨다는 점도 조 회장의 경영 행보에 도움이 됐다고 재계에서는 평가한다.

조 회장 취임 이후 외부 변수인 일본, 홍콩, 중국발 악재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어려운 외부 환경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조 회장은 강조한다.

코로나19에서 그의 경영행보는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전세적인 확산으로 인해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발상의 전환' 카드를 꺼내 들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운휴와 감편으로 여객기가 활용되지 못하고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했다. 여객기 활용으로 공항 주기로 감면 등 비용 절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든 아이디어를 조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여객·화물, 경영전략·기획 등 핵심 부서에서 17년 동안 근무한 항공·물류 전문가로 대한항공 내부에선 통한다. 그간의 경험을 발휘, 수출입 기업들의 원활한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여객기 활용으로 공항 주기로 감면 등 비용 절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위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난 1월말 코로나19 사태에서 '우한 전세기'에 직접 탑승하며 솔선수범하는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은 한진그룹 안팎에 각인시켰다.

조 회장은 현장중심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2020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회사는 안전운항 체제를 상시 유지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연춘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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