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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영업익 6.4조 뒤 숨은 공신 '환율'


전분기 달러당 1천175.8원→1천193.6원 '상승'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전자가 환율 덕에 1분기 웃었다. 올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부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다.

그간 '효자' 노릇을 했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지만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호실적에 선방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59조8천848억원)보다 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2조3천855억원)보다는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7조1천603억원)보다 10.6% 감소했으나 전년대비(6조2천333억원)로는 2.7% 늘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반도체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낸 게 주효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선방한 배경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분기 달러당 1천175.8원이었던 환율은 올해 1분기 1천193.6원으로 상승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평균 판가는 전작 대비 15~18% 상승했고, 마케팅 비용이 크게 축소됐으며 환율도 우호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비대면 관련 서버 수요는 계속 양호하겠지만 모바일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비롯해 글로벌 생산기지 셧다운, 전 세계 가전 유통망 중단 등 영향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출하량 감소가 3월 이후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잠정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다. 사업별 실적 등은 이달 말 공시한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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