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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히자 기내식 생산도 ‘28분의 1’로 줄어…고사 위기


대한항공 기내식사업 ‘日8만식→2천900식’…항공업계, 정부 지원 호소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세계 하늘길이 꽉 막힌 가운데 기내식 사업도 고사 위기에 몰렸다.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들의 2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 손실만 6조4천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항공협회의 전망이 나왔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진정되지 않으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은 경쟁력을 잃는 것을 넘어 모두 쓰러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계가 무너지면 사라지는 일자리도 적지 않다.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들은 25만여명 수준인데, 국내 항공산업이 붕괴될 경우 당장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이 11조원이 감소한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분석도 나왔다.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냉장고 시설이 사실상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대한항공]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냉장고 시설이 사실상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대한항공]

지난해 3월 초 하루 약 8만 식의 기내식을 만들던 대한항공 기내식 생산 시설은 현재 고작 하루 2900식만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기내식을 공급하는 항공사도 2개까지 줄어들면서 사실상 휴업 상태와 마찬가지다.

국내 항공사들은 자구책으로 급여반납, 유·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이지만 항공사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인데 만약 골든타임을 놓치면 국내 항공산업의 ‘생존’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특히 항공사 채권 발행시 정부(국책은행)의 지급 보증은 필수적이다. 전세계 항공업계 유동성 위기로 항공사 자체 신용만으로 채권(회사채·ABS·영구채) 발행을 통한 경영 자금 조달 불가능 처지이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는 자금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월 저비용항공사(LCC) 대상 3천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지원 자금 규모와 대상 확대와 지원조건(신용등급·부채비율) 한시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해외 각국도 자국의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한 지원책을 아까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멈춰선 항공기들과 기내식 공정, 갈 곳을 기다리고 있는 기내식 밀카트가 얼마 후 쉴 새 없이 움직일 수 있기 위해 지금의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해 과감하고도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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