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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효과 입증됐다"…'펭수' 모델 쓴 유통업체, '대박' 행진


소비 침체 속 '펭수' 협업 상품 판매량 급증…"전 연령층서 인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열 살 펭귄 EBS 연습생 펭수가 유통업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펭수를 광고 모델로 앞세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펭수와 협업해 선보인 상품들이 역대급 진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S25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참치마요덮밥, 펭수더큰스윗콘참치마요, 펭수반반김밥, 펭수펭모닝참치샌드 등 프레시푸드 4종은 출시 첫 날 전국 GS25 가맹점에서 20만 개 이상의 발주(주문)량이 몰렸다. 이는 최근 1년간 신규 출시된 프레시푸드의 발주량 중 최대 물량이다.

GS25에서 출시한 펭수 상품 [사진=GS리테일]
GS25에서 출시한 펭수 상품 [사진=GS리테일]

GS25가 출시 직후인 지난달 28~31일까지 4일간의 데이터 분석한 결과 펭수 프레시푸드 4종의 누적 판매량은 50만 개를 돌파했고, 90%에 달하는 높은 판매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펭수 프레시푸드 4종은 GS25 가맹 경영주와 고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끌며 3월 31일 기준 각각의 분류별 매출 톱 1~3위에 올랐다.

또 같은 기간 동안 GS25의 우산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우산은 비를 피하기 위해 구매하는 대표적인 목적 구매 상품이지만 해당 기간의 날씨는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대체로 맑았다.

그러나 GS25가 출시한 펭수비닐장우산, 펭수원단장우산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비가 오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이례적인 우산 매출이 발생했다. 이 기간의 우산 평균 매출은 직전 월 비가 오지 않았던 평상 시 우산 평균 매출 대비 30배 이상 높았다.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 상품이던 양말도 펭수 덕분에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에 GS25에 출시된 펭수스트릿양말, 펭수댄디양말 4종은 펭수 효과를 누리며 GS25 가맹점의 골든존(고객에게 가장 잘 보이는 진열대 위치)을 차지했다. 이 에품은 양말 분류 전체 매출을 전년 동기간 대비 250%까지 끌어올리며 큰 호응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GS25에서 출시한 펭수전신인형, 펭수얼굴쿠션, 펭수사각쿠션 등은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베스트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펭수 열풍은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GS25는 오는 3일부터 펭수반반볶음밥, 펭수더큰화(火)딱지주먹밥, 펭수연습생펭수샌드위치, 펭수김밥파티 등 펭수 프레시푸드를 순차 출시한다.

앞서 출시한 프레시 푸드 4종에 이어 도시락에는 대형 펭수 띠부띠부 씰 10종, 용기 김밥 및 샌드위치에는 소형 펭수 띠부띠부 씰 40여 종이 무작위로 동봉돼 펭클럽의 수집 욕구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펭수빵 [사진=SPC삼립]
펭수빵 [사진=SPC삼립]

빙그레도 '붕어싸만코·빵또아' 모델로 펭수를 앞세운 덕분에 '펭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붕어싸만코'의 매출은 펭수가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한 2월부터 최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한 펭수 스페셜 패키지 세트는 3일간 선물하기 베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펭수가 등장한 온라인 광고 영상도 큰 주목을 받으며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붕어싸만코X펭수' 힙합 버전 CF는 조회수가 1천220만 건을 넘어섰고, 광고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 여러 비하인드 편도 수십만 건이 조회됐다.

SPC삼립도 지난달 '펭수빵'을 출시한 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동기간 다른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2배 높은 수치로, 국찌니,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 이후 캐릭터 빵의 흥행 계보를 잇는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펭수빵'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유행어인 '대빵'을 콘셉트로 한 빅(big) 사이즈의 제품으로, 지난 12일 '러블리 우유롤롤', '스위뜨 페스츄리', '엣헴엣헴 초코꽈배기', '터질듯한 땅콩미니샌드', '하이!하이!소시지피자빵' 등 5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SPC삼립은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 제품에 펭수 캐릭터를 적용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슈 안에 치즈크림과 블루베리 잼을 넣은 '신이 나! 크림치즈슈'와 가나슈 초콜릿으로 코팅한 미니 초코케익 '펭러뷰 쇼콜라케익' 등 냉장디저트 2종이다.

이마트 펭수 구니백 [사진=이마트]
이마트 펭수 구니백 [사진=이마트]

이 외에도 펭수 효과를 노린 유통업체들은 앞 다퉈 펭수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펭수가 현재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곳은 동원F&B '동원참치, 비알코리아 '던킨도너츠', 이마트, 이랜드월드 '스파오', 광동제약 '비타500', 코카-콜라사 '미닛메이드', LG생활건강 '샤프란 아우라'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상태지만, 펭수를 모델로 활용한 곳들은 모두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펭수 효과가 보증된 만큼 업체들이 모델로 안 쓸 이유가 없고, 전 연령층에서 사랑 받는 펭수를 대체할 만한 모델도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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