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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CFO 모두 교체 '눈길'


경영환경 악화 등에 수익성 관리 '고삐'…언택트 등 기회 발굴 기대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T서비스 1·2위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가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두 교체했다.

올해 경기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대내외 환경 악화가 예상되는만큼 수익성 관리에 더욱 고삐를 쥘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LG CNS에 따르면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박지환 전 지투알 CFO가 새 CFO로 선임된 데 이어 사내이사에도 신규 선임됐다. 2017년부터 CFO를 맡아온 이동언 이사의 계열 이동 및 임기 만료에 따른 조치다.

지투알은 LG그룹 계열의 광고마케팅 지주 회사. 박 상무는 (주)LG 경영지원팀을 거쳐 지투알 CFO를 역임하다 지난 정기인사를 통해 LG CNS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임원에 오른 것.

앞서 삼성SDS도 지난 18일 주총에서 올해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게 된 안정태 부사장을 사내이사(등기임원)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안 부사장은 삼성전자 북미총괄 지원팀장을 거쳐 감사팀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ICT도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 재무실 출신의 김경식 경영지원실장(상무보)을 선임했다.

 [사진=각사]
[사진=각사]

올해는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복병까지 만나면서 '살림꾼'이라 불리는 CF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LG CNS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경영 환경 악화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 수익성 관리 등도 어느때 보다 중요해지면서 사내이사 선임 등 입지도 더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벌써부터 IT서비스 업종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IT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증권은 당초 올해 삼성SDS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5.9% 하락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한 자릿수 성장률을 제시했다가 최근 다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경우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LG CNS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태. 급기야 시장조차 업체 KRG도 이날 당초 3.2%로 예상했던 국내 기업용 IT 시장 성장률을 0.7%로 낮춰 잡았다.

대신 두 회사는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김영섭 LG CNS 대표는 최근 비상경영를 선언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언택트 등 디지털 혁신 요구가 커지는 만큼 각 사업부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가 활기를 띨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그 동안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변화에 보수적으로 대응해 온 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발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계시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원격근무 솔루션을 비롯해 자동화 기반의 원격 콜센터 등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된 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재택근무와 언택트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기업 내·외부 업무 프로세스가 디지털화돼야 하기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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