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정신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병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벌어진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전파 경로에 대한 의문점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공기 전파보다는 환자 간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제2미주병원서 5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가 133명이 됐다. 이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전날부터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던 종사자(72명)와 나머지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고 여기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 병원에는 종사자 72명, 환자 286명이 있는데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종사자와 환자가 있어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3∼7층)에서 90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 건물 8~11층에 있는 제2미주병원의 전수검사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병원 자체 검사로 종사자만 전수조사했다. 이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환자 전수조사를 바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늦장 검사가 집단감염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라고 해서 공기를 통해 전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고 있어 환자 간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확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사자와 환자의 발병률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기 감염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구시에서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정신병원의 특성상 창문 환기 등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