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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법정 증언 "정경심, 검찰에 표창장 자료 주면 안된다고 말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로부터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응하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성해 전 총장은 또 조국 전 장관 자녀에게 줬다는 총장 명의의 상장을 결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특히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수사 당시 자신에게 수 차례 연락해 "'표창장 의혹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 [동양대 제공]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 [동양대 제공]

최 전 총장은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의 자녀와 관련된 표창장을 결재하거나, 관련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정 교수와 딸을 몇 차례 만났지만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은 없다"며 "표창장을 수여한 사실도 없으며 정 교수를 비롯해 다른 동양대 교수들로부터도 정 교수 딸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는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표창장'의 일련번호 등 형식이나 상장의 이름도 전혀 생소한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총장은 이어 "개인에게 주는 표창장의 경우 자세히 살펴보는 편이며 조민이 (총장 명의의) 표창대상으로 추천됐다면 당연히 저에게 결재가 올라왔을텐데,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표창장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고 검찰 수사가 이어지던 지난해 9월 4일,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으로부터 '회유성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당시 정 교수가 '저와 관련한 자료를 검찰에서 요구해도 내주지 말아달라'고 전화로 요구했다"며 "(정 교수 자신도) 웅동학원 이사를 맡고 있는데 검찰에서 자료를 요구해도 안 내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총장이 자료를 내주었다간 총장님께서 다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에게 전화를 넘겨받은 조 전 장관은 심지어 자신에게 '표창장 결재권한'을 위임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조 전 장관 부부와 같은) 공범이 되는 것 아니냐. 보도자료를 내면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더 큰 요구를 받을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조금 위축됐다"고 증언했다.

또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이 (표창장 발급권한을 정 교수에게) 위임했다고 말 만하면 자신도 총장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거절하는 취지로 즉답을 회피하고 이후 정 교수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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