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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급한 불 껐지만 각종 리스크에 변동성 여전


개미 저가매수로 낙폭 완충 역할…신용리스크 상존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정부의 금융안정 패키지와 한국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 카드에 지난 주 코스피가 15% 넘게 뛰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모처럼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 또한 여전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과 우량주 저가매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거래대금과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최대치로 치솟은 상태다.

 [사진=아이뉴스24DB]
[사진=아이뉴스24DB]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650~17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번 주 시장의 이목은 주요국 경기지표 발표에 집중될 것이나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의 포지션 향방이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창궐로 글로벌 경제활동 셧다운과 민간 신용경색에서 연유한 기업 및 가계의 자금난 심화 등을 고려할 때 이달 주요국 경기지표의 전방위적 후퇴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실물경기 환경의 계속된 침체는 우리나라의 수출부진으로 파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최근 지속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는 이른바 '외국인 엑소더스'에 대항하는 시장의 완충기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개미는 코스피 누적 19조8천억원, 코스닥 2조9천억원 등 총 22조7천억원을 순매수 했다"며 "잠재적 하방 완충력과 반등 탄력이 동시에 강화된 만큼 코로나19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괴멸적 상황변화로 직결되지만 않는다면 개미는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은 1660~1800포인트를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내놨다. 상단과 하단 모두 하나금융투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각국의 정책공조와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은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신용리스크와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 또한 상존하고 있단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경색 완화 조치와 의회의 재정정책 가결이 시장의 공포를 완화할 것이지만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달러 인덱스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신용위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은 그간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붙은 프리미엄까지 급속하게 축소시키는 만큼 이들 신용리스크와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진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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