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구 '키맞추기' 현상…각종 규제에도 상승세


지하철 더블역세권 미금역 일대 주택시장 매매가 '高高', 상승여력 '충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미금역 일대 오피스텔, 아파트 매물들이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16대책에 이어 2·20대책의 여파가 수도권 위주로 영향을 미친 가운데 분당 주택시장은 지난해 상승장에 이어 올해에도 매매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분당 부동산 시장은 백현동과 정자동을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하철 미금역을 중심으로 위치한 구미동과 금곡동 주택시장은 백현동과 정자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곳이었다.

금곡동 일대는 신분당선과 분당선 미금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서울과 경기권 광역버스 이용도 용이하며,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정자공원, 분당주택공원 등의 생활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중심업무지구인 판교역과도 지하철 2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일대에 위치한 '코오롱트리폴리스'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트리폴리스(2001년 12월 입주)' 전용 90㎡는 올해 1월 5억4천만원(24층), 5억5천300만원(26층) 2건이 실거래됐다. 지난해 동일면적대 매물은 올해 거래된 매매가보다 3천만원 가량 낮은 5억2천500만원(8층·30층)에 매매됐다. 지난 2015년 전용90㎡의 실거래가는 3억6천300만원(27층)~4억2천500만원(25층)에 책정됐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오피스텔임에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청솔마을동아아파트(1995년 2월 입주)' 전용 135㎡ 매물은 올해 1월 10억4천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동일면적대 매물이 10억7천만원(17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달새 3천만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11월까지 한해동안 모두 5건의 매물이 9억원(1·10층)~11억2천만원(16층)에 실거래됐다.

동아아파트와 같은 블록이 위치한 '청솔마을9단지아파트(1995년 9월 입주)'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단지의 전용 36㎡ 매물은 올해 3월까지 3개월간 6건이 실거래됐다. 4억7천800만원(4층)~5억(9·12층)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12월 4억1천700만원1(1층)~4억6천800만원(14층)에 팔렸는데, 한달새 최고 8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단지의 전용 36㎡은 지난 2015년 2억2천800만원(13·15층)~2억6천후반대에 거래됐다.

경기 성남기 분당구 금곡동 133 일원에 있는 '청솔주공9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미금역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이 일대의 단지들은 지난해 규제에 최근 2·20대책의 영향에도 전세가가 2~3억원씩 급등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매매가 역시 한달새 수천만원이 오르고 있으며, 급매물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초·중·고 교육환경도 잘 마련돼 있고, 판교까지 지하철, 자차로 모두 1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며 "강남까지도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20분, 자동차로도 30분이면 도착하는 입지를 자랑하기 때문에 진입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기존 수요층도 두텁다"고 설명했다.

상승여력이 더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지역의 경우 강남권 동일선상에서 상승세 분위기가 함께 형성되는 곳 중 하나"라며 "각종 규제책의 영향력이 가해지고 있지만 강남권 주택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한만큼 상승여력이 충분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정자, 백현보다 관심을 덜 받았던 지역인만큼 '키맞추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배후수요도 풍부하고 교통여건도 좋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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