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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도체 가격 '주춤'…실적 전망 엇갈려


"최대 12% 이상 역성장 가능"vs"서버수요 기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가격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서버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6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들어 D램과 낸드 제품의 현물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PC와 서버 등에 주로 쓰이는 DDR4 8Gb D램 가격은 이날 기준 3.50달러로 1월 2일(3.03달러) 대비 15.5%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DDR4 4Gb D램 가격은 1.76달러에서 2.227달러로 26.5%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상승세는 다소 꺾이고 있다. 올 들어 3월 중순까지 꾸준히 상승하다 최근 열흘간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26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들어 D램과 낸드 제품의 현물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사진=삼성전자]
26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들어 D램과 낸드 제품의 현물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자 업계는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당초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인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부정적인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할 가능성을 80%로 봤다. 성장 가능성은 20%에 불과한 것이다.

IDC가 제시한 시나리오 중 '전년 대비 6% 역성장'이 54% 확률로 가장 가능성이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고, 공급망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때는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오는 여름 공급망이 복구되고 격리 및 이동금지 명령 등이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망 회복에 3∼9개월이 소요되고 경기·수요 위축이 3∼9개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서버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오히려 서버 수요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수기 진입, 코로나19 정점 통과가 맞물리며 실적이 개선되는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물 경제 충격에도 서버와 데이터센터 부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며 "서버 시장의 주도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올해 2분기까지 양호한 상황을 이어갈 것이며 D램과 낸드 모두 1분기보다 2분기에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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