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유럽 지역 입국자 전원에 대해 입국 절차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럽 지역 입국자 전원은 건강상태질문서와 발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별도의 지정된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유증상자의 경우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가 진행된다. 또 장기체류 목적의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간 자택이나 시설에서 머무르도록 조치한다.

[아이뉴스24 DB]

정부가 모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럽 지역에 대해서는 검역 수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는 검역 과정에서 증상 여부에 따라 분류, 각각 다른 장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앞서 중국발 입국자에 적용한 조치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 이는 정부가 1~2월 중국보다 현재의 유럽이 훨씬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했고 그 외 중국 지역은 특별 입국절차만 적용해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유럽 내 환자 발생률이 당시 중국보다 훨씬 높고 확산속도도 아주 빠르다"며 "현재 유럽발 입국자가 당시 중국발 입국자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럽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해 치료를 받게 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음성'으로 나와도 내국인과 장기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거주지가 있다면 집에서, 거주지가 없다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서 머문다. 음성 판정을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격리되지 않지만, 14일간 보건당국의 전화를 받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 상태로 지내야 한다.

다만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내·외국인에게는 생활지원금이나 유급휴가비를 지원한다. 내국인은 가구원 가운데 1명만 격리되더라도 14일 격리 기준으로 1인 가구 45만 4900원, 2인 가구 77만 4700원, 3인 가구 100만 2400원, 4인 가구 123만원 등 가구원 수에 따라 지원한다. 외국인은 1인에 한정해 지원한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면 내·외국인 관계없이 국내법으로 처벌받게 된다.

국내 총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한국으로 들어온 환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7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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