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결단' 언급한 황교안…'비례 파동' 갈등 더 커질 듯

미래한국당 공천 재수정 4명 불과 속타는 제1야당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공천 재검토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지만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양당 갈등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사실상 비례대표 공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큰 상처가 난 상황에서 이 문제가 총선에 영향을 줄지 당 차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잇다.

황교안 대표는 19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현재 정당을 불문하고 비례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며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렸다.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황 대표의 발언은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사 20여명 대부분을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인 20번 밖으로 배제하면서 불거진 갈등에 대한 입장이다. 미래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헛점을 이용, 비례대표 득표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이 창당을 주도한 위성정당이란 점 때문에 미래한국당의 이같은 공천은 미래통합당 지도부 입장에서 '배신'으로 받아들여졌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 이 문제를 바로잡아 승리의 길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례대표 파동은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관위가 공천을 밀어붙이며 발생했다. 미래통합당의 격렬한 반발로 4명가량 재조정이 이뤄졌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19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의결할 계획이지만 갈등이 수습될 가능성은 낮다. 미래통합당이 희망하는 공천의 극히 일부만 반영된 것인데, 황 대표가 '단호한 결단'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의 전면 재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새로 창당하는 초강수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 창당 없이 후보를 직접 공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오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시한이 대단히 빠듯하다. 미래통합당 내에선 한선교 대표, 공병호 공관위원장의 교체까지도 거론된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관위에 독립적으로 등록된 별개 정당이다. 정당법상 타 정당에 대한 공천 개입을 금지하고 있어 미래통합당의 적극적인 개입에 법 위반 소지도 있다.

공병호 위원장은 이같은 점을 의식해 1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4명이라는 숫자가 적게 보이지만 미래한국당 공관위원들이 힘들게 합쳐서 수정보완한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으로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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