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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실리는 조원태 회장 연임…대신지배구조硏도 '찬성'


KCGS·ISS 이어 연임 찬성 권고…조 회장 승기 잡은 듯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힘을 실었다.

한진그룹 안팎에서 조원태 한진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향방을 가를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이 승기를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 연임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의 한진칼 주총 의안분석 의견을 냈다.

앞서 KCGS와 ISS도 조 회장의 연임안에 찬성하면서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국민연금은 현재 의결권을 행사하기 전 단 두 곳의 자문사들로부터 의견을 받는데 그 두 곳이 바로KCGS와 ISS와 지배구조원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두 곳이 모두 조 회장 연임안에 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IS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힘을 실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ISS에 이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힘을 실었다.

앞서 KCGS는 조 회장 선임에 찬성을, 3자연합 측 후보에 대해선 불행사를 권고했다. KCGS는 한진칼 이사회에 대해 "KCGI의 지속적인 요구에 지배구조위원회 등을 도입하고 자본구조 개선을 위해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공시하며 개선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3자연합에 대해선 "KCGI를 제외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은 KCGI가 추구하는 한진칼 지배구조 변화에 진정으로 동의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ISS는 "조원태 회장 등 한진칼의 새로운 경영진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며 "조 회장 측에 도전장을 던진 KGC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하 3자 연합)은 대대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3자 주주연합은 조 회장 등 현 한진칼 경영진의 교체가 필요한 이유 중 가장 시급한 것이 '대한항공의 과도한 부채비율'을 문제 삼고 있다. 조 회장의 경영 실패가 부진한 재무성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 2월20일 강성부 KCGI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항공업이니까 부채비율이 높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도 하는데 글로벌 항공사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ISS의 판단은 달랐다. ISS는 "2014년 이후 한진칼의 매출은 연평균 14%씩 늘었고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했다"며 "항공·물류 사업의 특성상 한진칼의 연간 실적은 국제 유가와 환율의 동향에 크게 좌우됐다. 2019년의 영업손실은 거시 변수들과 지정학적 분쟁 등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ISS는 "조 회장의 재임기간이 짧기 때문에 조 회장의 경영 성과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며 "한진칼 경영진은 또 비핵심자산을 현금화해 부채비율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소개했다.

업계 따르면 조 회장은 여객·화물, 경영전략·기획 등 핵심 부서에서 17년 동안 근무한 항공·물류 전문가로 통한다.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근무시 미국발 금융 위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한국발 수요가 대폭 감소하는 위기에서 발상을 전환, 인천을 거쳐 제 3국으로 여행하는 환승 수요 대폭 유치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전 세계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들이 적자일때 1천334억원 영업 흑자를 견인하는 등 항공 물류 전문가로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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