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렛미인’ 주역에 이예은·권슬아·정휘·박재석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연극 ‘렛미인’ 공개 오디션에서 이예은·권슬아·정휘·박재석이 최종 선발됐다.

16일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한 ‘렛미인’ 공개 오디션에는 1천6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신시 연극 오디션 중 역대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영원한 시간 속에 갇힌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에는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예은과 권슬아가 캐스팅됐다.

연극 ‘렛미인’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예은과 권슬아, 박재석, 정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신시컴퍼니]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카’ 역으로는 정희와 박재석이 300대 1의 경쟁률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일라이에게 평생을 헌신했지만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쓸쓸한 남자 ‘하칸’ 역에 조정근을 비롯해 총 12명의 배우들이 선발됐다.

이예은은 나이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외모와 눈빛으로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일라이를 정확히 보여줬다. 청소년 무예대회 1등 수상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만큼 돋보이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슬아는 창백하고 서늘한 외모 속에 순수함이 서려있는 묘한 느낌을 풍기고 순간적으로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눈빛으로 이목을 끌었다. 프로무대 경험이 없는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정휘는 해맑음과 어두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오스카의 복잡한 면모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오디션 내내 집중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박재석은 1차 오디션부터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오디션이 거듭될수록 짙은 외로움을 가진 눈빛과 억눌린 듯한 소년의 느낌을 잘 표현해냈다.

연극 ‘렛미인’ 포스터. [신시컴퍼니]

연극 ‘렛미인’은 스웨덴의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영화 ‘Let the right one in’(2008)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뱀파이어 일라이와 10대 소년 오스카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해 Dundee Rep Theatre에서 초연했다. 존 티파니 연출과 스티븐 호겟 안무가, 싱어송라이터 올라퍼 아르날즈 등 크리에이터들의 합작으로 완성됐다. 런던·뉴욕·더블린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됐다.

역동적이고 강력한 무브먼트,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 하얀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니멀리즘 연출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연극 최초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초연됐다. 존 티파니 연출이 박소담과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을 직접 캐스팅하고 디렉팅하며 화제를 모았다.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다음달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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