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홍' 뿔난 홍준표 "막 나가는 막천, 황교안이 수습해라"

경남 양산을 컷오프에 '대노' 김형오 공관위원장 원색 비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홍준표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본인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비롯한 4월 총선 후보 공천 결과에 대해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라며 김형오 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경남 양산을 지역에 대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일단 말을 아꼈다. 대신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으라"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황 대표를 끌어들여 전·현 대표의 갈등 구도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당에서 25년을 헌신하고 당 대표를 두 번 하고, 대선 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내팽게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본인의 컷오프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미래통합당 전 대표

특히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겨냥해 "힘들게 제가 당을 지킬 때 촛불정신을 찬양하고 공개적으로 지난 대선 때 자신의 두 딸이 유승민 찍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자신은 탈당해 당원도 아니라고 외치던 사람이 어떻게 저를 이렇게 참담하게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저는 이 공천은 막천이라고 규정한다.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라며 "원천무효"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선거도 임박하고 하니 조속히 답을 달라. 그 이후 제가 취할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며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을 할 수가 없다.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창녕이 포함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으나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에 밀려 그 옆 지역구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전 자택이 소재한 데다 홍 전 대표의 경남도지사 시절 전임자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출마하는 만큼 나름 '험지'라는 논리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최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나란히 공천 배제했다. 김 전 지사 역시 당내 거물급 인사다. 공관위에 대한 즉각적인 반발과 함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