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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언택트' 바람…'사이버 견본주택' 줄줄이 오픈


한정된 공간에 다수 모이는 견본주택 특성상 불가피한 결정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오프라인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분양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오는 4월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도 앞두고 있어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단지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견본주택 개관 예정인 쌍용건설의 '쌍용 더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분양에 나선다. 같은날 검단신도시대성베르힐, 포레나부산덕천 역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사이버 견본주택은 온라인상에 개설된 모델하우스로, 인터넷상에서 단지의 입지여건과 배치도, 실제 유니트, 마감재, 모형도, 청약일정 등을 예비 청약자들이 살펴볼 수 있게 마련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분양시장에도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untact)'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과천제이드자이' 등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을 열고 분양에 나선 결과 1천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천505명이 몰려 평균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건설도 '포레나 부산 덕천'의 견본주택을 오프라인 대신 사이버로 대체했다. 부산 북구 덕천 2-1구역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는 포레나 부산 덕천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59∼84㎡, 636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43가구 ▲74㎡ 263가구 ▲84㎡ 130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294가구다.

청라힐스자이 사이버 모델하우스 화면. [사진=GS건설]
청라힐스자이 사이버 모델하우스 화면. [사진=GS건설]

GS건설은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를 사이버로 대체하고 청약에 나섰다. 대구 중구 남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라힐스자이는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101㎡, 94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입주는 오는 2023년 01월 예정이다. 단지는 평균 141.4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GS건설은 지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첨자 발표이후에도 두류역 주변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개방하지 않을 예정이다. 당첨자에 대한 서류 접수와 계약도 '비대면 형태'인 유선 상담과 우편을 통해 접수하는 방안을 해당 인허가 관할청과 협의중에 있다.

중흥토건도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택했다. 위례신도시(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101∼236㎡, 47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가깝고, 인근에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수의 인원이 한정된 공간에 몰리는 견본주택의 특성상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운영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운영하다 미증상 확진자가 다녀가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실물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증상이 없는 감염자들도 있기 때문에 전염병 확산에 대한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분양을 앞둔 지역의 관할 지차체 역시 실물 견본주택 오픈을 미루거나, 사이버 모델하우스 개관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오는 4월 분상제 적용전까지 예정된 물량이 많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질수록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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