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 대구·경북 건설현장 '비상'…예방관리 '총력'


건설사들, 전문업체 투입 방역 강화와 현장 근로자 건강상태 '예의주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건설 현장의 감염 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건설사들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 현장은 관련 인력이 여러 사업지를 돌며 일을 하거나, 장기간 단체·숙소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56개소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4일 건축과 자체회의를 개최하고 중국인 근로자 수를 전수조사한 바 있다.

대구 지역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중국인 근로자는 1천393명이다. 이 중 지난달 춘절에 중국을 방문한 인원은 45명으로, 19명이 미입국했다. 나머지 26명에 대해서는 현장 출입을 제한했다.

또 대구시는 이달 넷째주 공동주택, 모델하우스 52개소에 대한 상황 파악과 건설 현장 인력 대상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중구, 동구 각각 1개소 현장에서 의심자가 나왔으며, 달성군에서는 감리 1명이 확진자로 판명나 해당 현장 관계자들을 모두 격리조치하고 공사를 중지시켰다.

지원석 대구시 건축주택과 건축팀장은 "현재 대구지역 건설현장 근로자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수조사,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심자와 확진자가 나온 현장 관계자들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나머지 현장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델하우스 경우에는 신규 개관은 연기하도록 공고했다"며 "굳이 견본주택을 오픈해야 한다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예방 계획서를 제출받아 구청에서 꼼꼼하게 살펴본 뒤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이뉴스24DB]
[사진=아이뉴스24DB]

건설사들 역시 대구·경북 지역 방문과 출장을 제한하고, 현장 관리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2주 내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금지했고, 지방 현장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출장도 자제하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운영 중이나,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소수 인원이 배치된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현장에 있지는 않으나, 평소보다 근로자 관리에 더 신경쓰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발열체크와 건강관리를 매일 진행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이어가기보다 근로자의 체력을 고려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도 대구·경북 방문을 자제하고 있으며 필요시 임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건설은 경북지역 건설 현장 구성원 대상으로 매일 발열체크를 실시한다. 열이 있다면 해당 근무자는 현장 출입이 제한된다. 또 현장 내에서도 단체 모임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GS건설은 대구지역 건설현장에 한해 한시적으로 새로운 근로자 채용을 자제하고 있다. 또 현장 출근시 체온을 매일 체크하고 있으며, 자체 방역을 해온 대구 건설현장에는 전문업체를 투입해 주 1~2회 현장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11만호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는 LH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LH 대구경북본부는 현장 사업소와 임대아파트 입주민의 감염 방지를 위한 대응계획을 수립, 각 건설현장에 코로나 19 대응요령을 전파하고 각 현장별 일일보고체계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LH 관계자는 "대구·경북 소재 현장 사업단에 대한 사무실 방역 조치했다"며 "마스크 지급, 손 소독제를 비치했고, 현장 출근 시 건강상태 체크 등을 통해 감염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 대구·경북 건설현장 '비상'…예방관리 '총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