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WHO 비상사태 늑장 선포로 죽어가는 중국 인민

시진핑의 경제 위축 우려에 대한 배려…춘제 대이동 막지 못해 대유행 유발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이미 중국 우한에서는 지난 해 11월부터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시작했음에도 국제보건기구(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늦추면서 중국 설날인 춘절 대이동이 시작됐고, 결국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이어졌다.

WHO 비상사태 선포를 늦춘 것은 WHO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뜻을 배려한 조치였고, 사망자는 2천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앞으로 얼나마 더 많은 사망자가 추가될지 알 수 없다. 결국 시진핑은 자신의 정권 안보를 위해 인민을 사지로 내몬 격이 됐다.

코로나 19는 중국 인민들에게 보다 오히려 시진핑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시진핑은 이미 오랜 미중 무역전쟁에서 빚어진 경제 성장률 둔화와 홍콩에서 벌이진 범죄자 본토 송환 반대 시위로 인해 상당한 위기를 맞고 있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가 엄습했다.

시진핑 종신 1인 체제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독재는 인민들의 많은 자유를 억압·탄압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제2 경제 대국의 성과만으로 그 정당성을 빌려오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무너지면 공산당 독재도 함께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스테이티스티카닷컴]

코로나 19의 대유행에는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늑장 대응이 큰 몫을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달 23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 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어서 같은 달 25일 설날인 춘제가 시작되면서 수 억 명에 달하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춘제 연휴는 무려 3주간이었고, 고향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다.

사실 이 때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춘제 이동을 막아야했었다. 춘제인 25일 이전의 코로나 19 통계를 보면 확진자나 사망자 모두 미미한 수준이었다. 22일은 확진자 547명에 사망자는 0이었다. 그러다 춘제인 25일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급속한 증가세를 보인다.

춘제 연휴가 5일쯤 진행된 지난 달 30일 통계는 확진자 7,700명에 사망자 171명이었다. 코로나 19의 창궐이 춘제의 민족 대이동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도표 참조)

시진핑은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WHO의 비상사태 선포 대신 우한 봉쇄라는 초유의 공산당식 전술을 꺼내들었다. 우한을 희생해서 여행과 교역은 살리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달 30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이마저도 진원지인 중국에 대한 여행, 교역 등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여행 및 교역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힘으로, 이를 제한한다면 중국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고 그 타격은 곧 시진핑 체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 자명했다. WHO는 지난 2009년 미국발 신종플루(H1N1) 발생 당시 74개국에서 코로나 19 사망자보다 훨씬 적은 1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적이 있다.

전반적인 상황으로 판단하면 코로나 19에 대한 팬데믹은 훨씬 선언됐어야 하지만 한 단계 낮은 수준인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주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 발생했지만 우한 주변의 도시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춘제 연휴가 끝나갈 무렵에는 확진자가 폭증했고, 누적 사망자도 춘제 시작 시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3일 통계를 보면 확진자가 59,800명으로 전날 보다 15,100명이나 늘어나는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전날 1,017명에서 365명이 늘어 역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이 시진핑에 우호적인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돈이다. 중국은 유엔의 세계 2위 재정 기여국이다. 또 중국은 외교적 지위를 이용해 2017년부터 매년 열리는 WHO 연례보건 회의에 대만의 참석을 막아놓고 있다.

중국이 WHO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 발발한 사스 바이러스 사태를 겪고 난 이후다.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WHO 내에서의 영향력을 키웠고 마침내 2006년 WHO 사무총장 선거에서 홍콩 출신의 마가렛 챈을 당선시켰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달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cnbc 캡처]

현 테드로스 사무총장도 지난 2017년 선거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당선됐다. 테드로스 총장 당선 이후 중국은 WHO에 향후 10년간 매년 1조 원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인데,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특히 중국의 투자를 많이 받은 국가다.

자신과 모국을 지원하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테드로스 사무총장이다. 그래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코로나 19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훌륭하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시진핑 체제를 위해 수많은 중국 인민들이 뜻하지 희생되고 것이다. 죽음의 행렬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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