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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먼트 도입 본격화…핀테크 업계 "챌린저뱅크에 한걸음 더" 반색(종합)


올 상반기부터는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 확대 추진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추진할 주요 핀테크 혁신 과제로 '마이페이먼트 도입'과 '오픈뱅킹 범위 확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별도의 선불 충전금 없이 간편결제가 가능해지는 한편, 핀테크 앱에서도 저축은행에 맡겨둔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핀테크 업계는 '챌린저 뱅크'의 출현이 머지않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위원회는 '마이페이먼트 도입' 등을 포함한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한 시민이 간편결제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시민이 간편결제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이페이먼트 도입 본격화다. 마이페이먼트란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지급지시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은행계좌가 없어도 핀테크 기업이 은행에 결제를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현재는 간편결제 앱을 통해 결제하려면, 보유한 은행 계좌 중 하나를 통해 별도로 선불 금액을 충전해야 한다. 하지만 마이페이먼트가 도입되면 선불액을 충전할 필요 없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간편결제가 더 간편해지는 셈이다.

하나의 라이선스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도 도입된다. 핀테크 업체가 은행 제휴 없이 독립적으로 계좌를 발급하는 게 주 내용이다. 이 라이선스가 도입되면 핀테크 계좌를 월급통장을 지정한 후 해당 플랫폼에서 보험도 가입하고 투자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핀테크 기업들이 이같은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부터 오픈뱅킹의 범위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이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결제와 송금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지난 12월 제1금융권을 대상으로만 오픈뱅킹을 실시했다.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이 확대되면 핀테크 앱에서 저축은행의 계좌, 대출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저축은행을 포함 상호금융 계좌 이용자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역차별' 논란이 일곤 했다.

업계는 핀테크 플랫폼의 '챌린저 뱅크'화가 머지않았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런 식으로 스몰 라이선스가 많이 생겨나면, 핀테크 업계가 금융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챌린저 뱅크란 '소규모특화은행'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맡고 있는 업무 중 중소기업금융이나 소매금융에 주력해 성장력을 키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챌린저뱅크인 영국의 '아톰뱅크'는 출범 이후 1년 만에 예금보유고가 9억 파운드를 돌파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사업자에게 마이페이먼트 등의 라이선스가 주어지면 국내 업체들도 외국의 챌린저 뱅크와 같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또 제2금융권까지 오픈뱅킹이 확대되면 소외 현상 해소는 물론, 마이데이터 사업과도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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