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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NFV 앞세운 인텔, 글로벌 5G시장 공략 가속화


2021년까지 5G 기지국 반도체 시장서 40% 점유율 목표…각종 제품 발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인텔이 전세계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에 따른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핵심은 네트워크 가상화(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다. 네트워크 가상화란 네트워크 기능을 기존 장비가 아닌 서버 OS 등 소프트웨어 차원으로 가상화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프로세서 등을 통해 구동한다. 흔히 5G 인프라 구축의 비용을 낮추고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로 손꼽힌다. 인텔은 5G NFV 구축 과정에서 자신들의 프로세서를 표준화해 5G 인프라 시장 선점을 꾀한다. 특히 향후 네트워크 가상화 비율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전망도 매우 밝게 보고 있다.

인텔은 지난 21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관련 프로세서 등 각종 반도체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참석한 리사 스펠만 인텔 부사장 겸 데이터플랫폼 그룹 총괄은 "IT업계의 분명한 메가트렌드는 5G, AI, 모든 것의 클라우드화"라며 "인텔은 이 모든 분야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워크로드 성능을 가속화하기 위한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자"라고 강조했다.

 [출처=인텔]
[출처=인텔]

스펠만 부사장은 "5G로 구현될 새로운 서비스들은 데이터가 처리되고 재분배되며 좀 더 엣지로 전진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5G의 완전한 잠재력이 발현되려면 데이터센터에서 코어 네트워크와 엣지까지 모든 인프라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데이터를 좀 더 빠르게 이동시키고, 더 많이 저장하고,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차별화된 성능을 갖추도록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왔다"고 덧붙였다.

5G와 AI, 클라우드는 서로 맞물려 발전할 수밖에 없는 기술들이다. 5G가 본격화되면 기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더욱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 같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토대로 기기는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해 나간다. AI가 필연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또 더욱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엣지(Edge) 컴퓨팅이 거론되는 이유는 기존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기술로는 폭발적인 데이터를 처리하기 버겁기 때문에, 데이터가 발생한 지점의 근처 기지국에서 바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들 간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함으로써 전반적인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 측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제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인텔의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인텔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이동통신 핵심망(Core Network)의 50%가 가상화됐다. 인텔은 오는 2024년 가상화 비율이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짚었다. 5G가 보편화되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핵심망이 가상화되는 것이다. 가상화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 5G 네트워크 망을 구동하는 데 인텔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여지가 커진다는 얘기다.

댄 로드리게즈 인텔 부사장 겸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 총괄은 "오는 2023년까지 네트워크 하드웨어 시장에서 250억달러의 기회가 있을 것이고 네트워크와 엣지를 포함하면 65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며 "인텔은 5G 네트워크 기지국 반도체 시장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달성했으며, 오는 2021년이면 4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목표보다 1년 빠른 시기다.

인텔이 이날 공개한 주요 공개 제품은 ▲인텔 아톰 P5900 SoC(시스템온칩)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ASIC(주문형반도체) 제품인 다이아몬드 메사 ▲인텔 이더넷 700 시리즈 네트워크 어댑터 등이다. 공통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고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AI(인공지능)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아톰 P5900은 10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SoC(시스템온칩)으로 고효율의 가상 컴퓨팅 환경, 초저지연, 가속화된 처리량 등 5G 기지국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보다 최대 3.7배 패킷 프로세싱 처리량이, 5.6배 암호화 처리량이 증가했다. 전작인 인텔 아톰 C3000 대비해서는 정수 처리량이 최대 1.8배 늘어났다. 에릭슨·ZTE 등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이 올해부터 아톰 P5900을 활용해 5G 베이스밴드 및 무선 솔루션 구축을 시작한다.

2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코어·스레드·캐시를 늘려 전반적 성능 강화에 주력했다. 이에 전 세대 대비 성능을 36% 끌어올렸다. 또 딥러닝 부스트로 경쟁사 CPU 플랫폼 대비 최대 6배 AI 성능을 높였다. 아울러 NFV 워크로드 상에서 1세대 대비 58% 성능이 올라갔다. 이미 SK텔레콤·T모바일·스프린트 등 전세계 유력 이동통신사들이 고객사다.

다이아몬드 메사는 인텔이 eASIC 인수 이후 처음 발표하는 ASIC 제품이다. 5G 네트워크에 필요한 고성능을 제공하고 지연시간을 줄인다. 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렸다. 댄 로드리게즈 부사장은 "구조화된 ASIC은 기존 ASIC보다 훨씬 빠르며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수준으로 양산 시간을 단축한다"고 언급했다. 출시 시점은 오는 2021년이다. 이와 함께 인텔 이더넷 700 시리즈 네트워크 어댑터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시간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어댑터는 2분기부터 생산된다.

이와 함께 인텔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 투자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하드웨어 개발뿐만 아니라 5G 인프라를 구축할 전반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부분에도 힘을 보태는 것이다. 리사 스펠만 부사장은 "인텔은 엣지에 있는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고 양산·배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적절한 소프트웨어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엣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래 인텔은 이날 발표 내용을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MWC 2020'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WC 2020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되면서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한 브리핑으로 대체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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