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유치원·초·중·고교' 개학 1주 연기…"추가 연기도 검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 단위 학교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미루라고 명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새 학기 시작이 늦춰짐에 따라 담임 및 학급 배정, 연간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별도로 안내하도록 했다. 또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에듀넷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EBS 등에서 학습 콘텐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이는 종전대로 제공된다. 아울러 정부는 직장인의 가족돌봄휴가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등 범정부 개학연기 후속조치를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학교처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에도 휴원과 등원 중지가 권고됐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학부모들께서는 학생들이 학교밖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각별히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림에 따라 예비군 훈련 중단, 군 장병의 면회와 휴가 금지, 항공기 운항 감편, 대중교통 운행 제한, 휴교 등 강력한 조치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4단계로 나뉜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이후 두 번째다. 2009년 신종플루 때는 75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처음으로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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