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비상등 켠 언더독 ㊥] 벤츠에도 밀린 한국지엠…탈꼴찌 안간힘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첫 꼴찌 기록…1월 판매도 전년比 47.1% ↓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한국지엠(GM)이 판매량 감소로 인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벤츠에도 밀리면 국내 판매량에서 6위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18.1% 줄어든 7만6천471대 판매에 그치며 내수 기준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국산차 '부동의 3위'를 기록했던 한국GM으로선 굴욕적인 성적이다. 완성차 업계 '언더덕(underdog)'으로 전락한 한국지엠은 준중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로 올해 명운을 건 승부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첫차로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성패에 따라 한국지엠의 향후 경영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올해 첫차로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성패에 따라 한국지엠의 향후 경영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2년 78만5천757대를 생산한 이후 매년 자동차 생산대수가 줄어 지난해에는 40만대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8년에는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아픔도 겪었다.

한국지엠의 지난 1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보릿고개 연속이다. 이기간 판매는 2만484대로 전년같은 기간보다 47.1%가 감소했다. 회사에 따르면 내수는 5천101대로 0.9% 증가했지만 수출이 1만5천383대로 54.3% 급감했다.

때문에 한국지엠은 올해 첫차로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성패에 따라 한국지엠의 향후 경영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SUV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 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리드한 쉐보레의 글로벌 SUV이자,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지난해 5년간 15개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공언한 이후 일곱 번째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차량이자 한국지엠이 약속한 미래 계획의 반환점을 도는 의미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더 이상 떨어질 것도 없는 상황에 재기의 발판으로 만든 차가 바로 트레일블레이저다. 이 차는 개발단계부터 한국에 있는 연구소에서 이뤄졌고 내수뿐 아니라 모든 수출물량도 국내에서 맡게 된다. 이 차 판매성과에 따라 한국지엠의 공장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판매량이 줄어들자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타격을 입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이어 올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빈익빈' 현상"이라고 예상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비상등 켠 언더독 ㊥] 벤츠에도 밀린 한국지엠…탈꼴찌 안간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