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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기자본비율 더 탄탄...금리 역대 최저 4000억 후순위채 발행


금융지주 최초로 15년짜리도 발행...이자비용 최소화하며 자본강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KB금융그룹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의 선제적 관리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 수요와 신용도로 금융지주 최초로 15년물도 발행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18일 4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KB금융은 당초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2.2배에 달하는 6천600억원 자금이 몰려 예정보다 발행규모를 늘린 4천억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전했다. 금리도 금융지주계열에서 발행한 후순위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의 유리한 조건에서 발행됐다.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KB금융의 BIS 비율은 16bp 개선되어 2019년말 잠정 기준 14.48%에서, 발행 후 14.64%로 높아질 전망이다.

KB금융의 BIS 비율은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지만, 자산 성장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측면에서 이번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후순위채는 KB금융지주 설립 이래 처음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지난해 5월에는 4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은행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 중에서 신종자본증권은 BIS와 기본자본 비율 두가지 지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비해 후순위채는 BIS 비율만을 개선시키는 반면, 발행금리가 신종자본증권보다 낮다.

KB금융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BIS 비율도 좋지만 특히 기본자본비율이 이미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본비율을 개선할 수 있는 후순위채 발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13.4%로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자료=각 사]
[자료=각 사]

그동안 금융지주들은 10년 만기물만 발행해왔다.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일반 선순위채보다 뒤에 있는 후순위채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커 그 이상 되는 장기물은 선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15년물을 꺼리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투자자로부터 15년물에 대한 문의가 있을 정도로 수요가 있었다"면서 "KB금융의 자본적정성과 신용등급이 시장에서 높이 평가됐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위험선호도가 낮아지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상황이어서 후순위채를 발행하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요와 낮은 금리로 발행하게 된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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