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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당신을 나타내는 창의적인 집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집의 세계는 정말 다양하다. 70억 명에 달하는 지구의 인구 수만큼이나 다양한 게 집이리라. 넓게는 나라마다, 기후 마다, 문화마다 집의 형태가 모두 다르고, 집을 설계하고, 개인마다 각양각색 집의 매력을 뽐 낸다. 오늘은 그중 일명 ‘어나더 레벨’이라고 불리는 세계 부호와 셀럽들의 거주공간을 소개한다.

▲ 압도적인 스케일, 세계 부호, 유명 연예인들의 집 '약속의 땅,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 윈프리는 몬테시토(Montecito)에 지은 42에이커 규모의 집을 ‘약속의 땅’이라 이름지었다. 약속의 땅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8년 4월 3일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한 ‘산정 연설’(I‘ve Been to the Mountaintop) 의 마지막 문장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나는 산정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 그곳에서 아래를 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곳에 여러분들과 같이 가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약속의 땅에 도달할 것입니다.”

언젠가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고인의 믿음과 같은 가치를 수호하며,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단박에 드러내는 이름을 자신의 공간에 선사한 것이다. 여섯 개의 침실, 14개의 욕실, 10개의 난로, 두개의 극장, 와인저장고, 연못 등 공간의 압도적인 위용과 규모보다, ‘집’이란 공간에 삶의 지향을 입힌 오프라 윈프리의 접근에 사람들은 공감한다. 이곳에 거주하고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은 ‘약속의 땅’이란 공간이 그녀의 바람대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 '플라이 인 홈, 존 트라볼타'

자신의 삶이 지향하는 가치를 오롯이 집이라는 공간에 담아 낸 스타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일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삶의 방식을 중심으로 집을 설계한 스타도 있다. 바로 토요일밤의 열기의 주인공 존 트라볼타이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존 트라볼타의 집 ‘플라이 인 홈’(Fly in Home)에는 항공기가 택시처럼 주차되어 있다. 열정적이고 뛰어난 파일럿인 그는 본인 소유의 보잉 707과 걸프스트림 2대를 집에 주차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점볼 에어 비행장의 전용 활주로를 달려 바로 하늘로 이륙할 수 있다.

이런 공간은 공간 자체가 매개체가 되어 거주자의 독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한다. 나의 삶을 어떤 요소로 채워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가 공간에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집’에서 완성된 라이프스타일은 공간의 외형적인 화려함이나 규모가 아닌 소유주의 근본적인 삶의 방식과 밀접한 본질로 귀결된다.

앞서 살펴본 세계 유명 연예인들에게 집이란, 그들의 P.I.(Personal Identity)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공간으로 집의 구조와 형태에 따라,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과 생각, 철학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해외의 유명 연예인들의 사례처럼 우리나라에도 거주자의 개성과 가치를 잘 나타내주는 집이 있어 최근 화제이다. 바로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한샘> 『바흐하우스』가 바로 그것. 독일 바이마르의 예술 종합학교인 <바우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이 특별한 이름의 집은 세계적인 건축가로 도약하고 있는 일본의 ‘케이스케 마에다’와 국내 최고의 건축가 ‘이한종(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의 콜라보로 탄생해 국내 건축 역사의 한 획은 긋고 있다.

특히 공간 설계의 개념부터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인 집들이 공간의 기능과 효율에 포커스를 맞춰 각 각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을 때, 오직 '바흐하우스'만이 오롯이 거주자들의 감성과 개성, 지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일본 건축계의 신성이라 불리는 ‘케이스케 마에다’의 독창적인 공간 설계와 국내 최고의 건축 디자이너라고 손 꼽히는 ‘이한종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물러설 수 없는 ‘고집의 콜라보(?)’가 펼쳐졌다는 후문. 세상 모든 걸작들의 탄생이 그러하듯, 대가들의 자존심이 걸린 가장 뛰어난 건출물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얼마 전, 2020 제92회 미국 아케데미 시상식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입을 빌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말은 '바흐하우스'의 건축 철학을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창조적 세로 라이프’라는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이번 설계는 기존의 다른 어떤 국내 건출물 보다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이다. 높이가 무려 11m나 되는 이 건축물의 중정은 집 한 가운데 위치하여 ‘사계(四季)’의 변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며, 집안 어디에서나 분리되어 있으면서,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 받기도 한다. 5개 층의 바흐하우스는 각 각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총 11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게 이집의 특징이고, 실내에 자리한 엘리베이터는 층간의 이동에도 불편함을 해소해 주기도 한다.

과거엔 창의적인 사람이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아마도 미래엔 창의적인 공간이 창의적인 사람을 만들지는 않을까?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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